최근 조선업이 점차 부활 조짐을 보이고 있는 거제시가 남부내륙고속철도를 통해 수도권 접근성이 개선될 예정이라 주목받는 분위기다.
올 초 정부가 24조원 규모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대상 사업을 발표할 당시 내륙고속철도도 선정됐다. 2028년 개통을 목표로 하는 사업으로 이번 예타 조사 면제에 따라 2022년부터 조기 착공에 들어가는 등 사업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경남 거제와 경북 김천까지 약 172㎞ 구간을 잇게 되며 전체 사업비는 다른 예타 면제사업 중 가장 큰 4조 7000억원 규모다. 남부내륙고속철도 개통 시 경부고속철도(KTX)와 연결돼 거제에서 수도권, 경남 서·서남부 접근성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버스 이동 시 서울남부터미널에서 거제고현터미널까지 4시간 이상 소요되지만 남부내륙철도 이용 시 2시간 가량 줄어들 전망이란 게 업계 관계자 전언이다.
경상남도는 이번 사업을 통해 8만여개 일자리 창출 효과와 10조원 이상의 생산유발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한동안 침체됐던 조선업이 다시 활기를 찾으면서 거제 부동산시장이 재차 주목받고 있다"며 "남부내륙고속철도의 예타 면제를 통해 서울과 수도권 접근성도 좋아질 전망인 만큼 시장이 연일 뜨거운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거제 빅아일랜드 이미지. 사진=거제빅아일랜드PFV 제공
이러한 가운데 거제시에서 59만 9135㎡ 면적의 고현항 항만재개발사업 해양복합신도시 '거제 빅아일랜드' 조성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고현항 앞바다를 매립해 짓는 도시로 마리나, 크루즈터미널, 공원, 대형판매시설(예정), 영화관, 주거시설 등이 갖춰진다. 현재 1~3단계 공사 구간 중 1단계 공사완료에 이어 2단계 준공을 앞두고 있으며 1차 필지 분양을 마치고 올 하반기 2차분 필지 공급이 이어질 예정이다.
2차분 개발용지는 거제시 최대규모 도심 중앙공원이 인접하며 중앙공원 내 지하층에는 지하 2층, 모두 530대 규모 주차장이 설치될 계획이다.
인근에는 삼성중공업과 거제시청, 법원, 시외버스터미널, 백화점, 호텔 등이 위치하며 시외고속터미널과 크루즈터미널 등도 가깝다. 향후 남부내륙철도 KTX사곡역(예정)이 들어서면 교통여건이 더 개선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