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여성 아들과 숨진 채 발견 [사진=DB]
한국으로 탈북 한 여성이 아들과 함께 숨진 채 발견됐다.
13일 서울 관악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7월 31일 오후 2시 30분쯤 관악구 봉천동의 한 임대아파트에서 탈북자 한모(42)씨와 아들 김모(6)군이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관리사무소 직원이 수도 검침을 위해 한 씨의 집을 찾았다가 이들을 발견했다”며 “시신 부패 정도로 볼 때 두 달 전 사망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전했다.
또한 “발견당시 집안에 식료품이 없고 냉장고가 비어있었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한 씨 모자가 아사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정확한 사망 원인을 위해 부검을 의뢰한 상태다.
한 씨는 지난 2009년 탈북 해 중국 동포 남성과 결혼해 한국에 정착해서 아들을 낳았다. 가족의 경제사정이 좋지 않아 가족은 다시 중국으로 이사를 갔다. 이후 한 씨는 남편과 이혼하고 지난해 아들과 함께 한국에 다시 들어왔다.
아픈 아들을 돌봐줄 사람이 없어 일을 구하지 못해 정기적인 수입은 양육수당인 월 10만 원이 전부였던 것으로 전해져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