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거래위원회가 한국전력공사 등 4개 발전관계사들이 발주한 변압기 등 발전분야 수요물자에 대한 10건의 운송용역 입찰에서 사전에 낙찰사 및 투찰가격을 담합한 행위를 적발해 한진 등 8개 사업자들에게 시정명령과 과징금 31억 2800만원을 부과했다고 9일 밝혔다.
한진 등 8개 사업자들은 하운회 등의 모임 또는 전화연락 등을 통해 낙찰사, 들러리사, 투찰가격을 협의해 정한 후 합의대로 투찰했으며 낙찰받았다.
석회석 운송용역 입찰 등 5건의 입찰에서는 낙찰사가 들러리로 참여한 다른 합의 참여사에게 운송용역의 전부 또는 일부에 대하여 위탁을 주어 용역을 수행하도록 하고 이를 통해 일정 수익을 배분하기도 했다.
공정위는 담합에 참여한 8개 사업자에게 향후 다시 입찰담합을 하지 말도록 시정명령을 하고 한진 7억 600만원, 선광 5억 6000만원, 세방 5억 3200만원, 씨제이대한통운 4억 4500만원, 동방 4억 3000만원, 케이씨티시 2억 6900만원, 동부익스프레스 1억원, 금진해운 8600만원 등 과징금 총 31억 2800만원을 부과했다.
이번 조치는 발전관계사들이 발주하는 변압기 등 발전사 수요 물자들에 대한 운송용역 입찰에서 관련 운송사업자들의 담합을 적발해 제재하였다는데 의미가 있다.
앞으로도 공정위는 경제의 근간인 운송분야의 비용 상승을 초래하는 입찰담합에 대한 감시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담합이 적발될 경우 법과 원칙에 따라 엄중하게 제재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