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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로 금값 급등…'잊혀진 금광'에 골드러시 부활

조세일보 / 연합뉴스 제공 | 2019.09.11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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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불확실성 때문에 계속 수요가 늘고 있는 금[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호주 빅토리아주에선 105년만의 최대 호황

"안전자산 수요증가·광업기술 발전에 노다지 널렸다"

경기침체 우려로 금값이 치솟자 잊혀가는 금광들이 호황을 맞이하고 있다.

11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호주 빅토리아 주 금광들에서 생산되는 금의 양은 경기둔화와 맞물려 벌써 1914년 이후 최대까지 늘었다.

광산업체들이 땅을 더 깊이 파고 들어가 더 풍부한 매장지를 찾아내면서 생산량은 계속 늘어나고 있다.

금 투자업체인 '베이커 스틸 캐피털 매니저스'의 데이비드 베이커는 "살면서 이런 건 처음 봤다"며 "안전한 지하 피신처를 찾은 셈"이라고 말했다.

빅토리아 주 정부는 과거 골드러시가 이뤄진 1851년에 생산된 금만큼이나 많은 8천만 온스의 금이 지하에서 채굴을 기다리고 있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금에 대한 수요가 지탱되는 한 새로운 금맥은 계속 발견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자기, 지질화학 등을 토대로 한 현대적 기술 덕분에 세계 전역의 광산업체들은 지하에 더 깊이 매장된 금이나 다른 광물 밑에 가려진 금맥까지도 찾아낼 수 있게 됐다.

탐지와 채굴 기술발전 덕분에 금광 채굴의 채산성은 현격히 향상되고 있다.

호황을 누리는 빅토리아 주 포스터빌의 금광 등급(채굴광물 대비 금의 양)은 2013년 t당 5g이던 것이 작년 12월 t당 31g까지 올라갔다.

이는 앞으로 금 시장의 변화에 따라 새로운 노다지가 속출할 가능성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이미 빅토리아 주에서는 버려진 역사적 금광 두 곳에서 작년부터 생산이 시작됐고 정부 허가를 기다리는 곳도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미국 캘리포니아 골드러시와 맞먹은 이 지역이 10년 전까지만 해도 폐광촌이 될 것으로 여겨지다가 극적으로 부활했다고 풍경을 전했다.

글로벌 광산업체들의 사기도 하늘을 찌르고 있다.

캐나다 광산업체인 커크랜드의 호주 지사 부회장 이언 홀랜드는 "중대한 채굴 프로그램을 가동해 시간이 지나면 등급이 높은 금맥을 열어젖힐 수 있을 것"이라며 "이게 진정으로 흥분이 되는 대목"이라고 말했다.

미국에서도 이미 검증된 주요 금광 지역에서 골드러시가 부활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금광을 탐사·평가하는 업체인 '노보 리소시스'의 퀸튼 헤니는 "금이 훨씬 더 많이 매장됐다는 확실한 증표가 있는 금광들이 있다"며 "더 많은 발견이 이뤄지리라는 데에 의문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최근 들어 금값은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글로벌 경제성장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안전자산의 간판 격인 금을 찾는 수요가 늘기 때문이다.

미국의 종합금융업체 시티그룹의 애널리스트인 배리 에리히는 금값이 향후 2년 사이에 온스당 2천달러를 돌파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에리히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제로(0)'까지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 글로벌 경기침체 리스크의 증가, 지정학적 긴장의 고조 등을 주된 이유로 들었다.

이날 현재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금 12월물의 가격은 온스당 1천495달러에 형성되고 있다. 이는 작년 12월 31일 1천312달러보다 13.92% 상승한 금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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