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 성향 네티즌, 인터넷서 '짜장면 배달' 검찰 맹비난…짜장면 배달시키기도
檢, 수사방해 목적 허위사실 유포 강경대응 방침
◆…유튜브채널 '신의한수'가 23일 검찰의 조국 법무부장관 자택 압수수색 중 이른바 '짜장면 배달 장면을 중계했다. (사진=유튜브)
검찰이 23일 조국 법무부 장관 자택을 압수수색하면서 짜장면을 배달시켜 먹은 일에 대해 진보 성향 네티즌이 거세게 저항하고 있다.
일부 네티즌은 배달앱을 통해 검찰 사무실로 짜장면을 배달시키는가하면 진보성향 인터넷 커뮤니티에 이를 두고 검찰에 "현직 장관 집에 쳐들어가 짜장면을 시켜 먹으며 장관 가족과 정권을 능멸했다"는 등의 비난 글을 쏟아내고 있다.
한 네티즌은 "서초동 검찰청 부근 중국집이 아주 난리가 났다고 한다"면서 "전국 촛불국민들이 특수2부로 짜장면을 배달시켜 특수부뿐만 아니라 형사부도 짜장면을 먹게 됐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인터넷에는 검찰청 주소를 적시한 트위터 글 등이 게시됐고, 압수수색 검찰팀의 사무실 주소로 짜장면을 배달시켰다는 네티즌도 속출했다.
네티즌 뿐만 아니라 소설가 공지영씨도 같은 날 밤 자신의 트위터에 "오늘 압수수색과 짜장면에 상처받은 건 그와 그의 가족뿐이 아니다"라며 "민주주의를 살고자 했던 수많은 국민 가슴이 짓밟힌 거다"라고 적었다. 24일엔 "당신들이 시킨 짜장면에서 70~80년대 독재자들 사냥개의 추억을 떠올렸다"며 검찰을 비하했다.
이와 관련 검찰은 24일 "조 장관 가족의 권유로 한식을 함께 배달 주문해 먹은 것"이며 "짜장면으로 능멸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검찰은 이날 이례적으로 고위관계자 명의의 입장 자료를 내는 등 온라인상에서 무분별하게 유포되고 있는 조국 법무부 장관 관련 수사팀에 대한 음해성 주장에 대해 강경 대응에 나설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압수수색 과정에서 식사를 하게 된 경위와 관련 입장문에서 "오후 3시경 가족이 점심 식사 주문을 한다고 하기에 압수수색팀은 계속 압수수색을 진행하겠다고 하였으나, 가족이 압수수색팀이 식사를 하지 않으면 가족들도 식사를 할 수 없다며 식사를 권유하여 함께 한식을 주문하여 식사를 하고, 압수수색팀의 식사 대금은 압수수색팀이 별도로 지불한 바 있다"고 반박했다.
그는 또 "그 밖에, 검찰이 압수수색 집행 시간을 의도적으로 끌기 위하여 짜장면을 주문하였다거나, 압수수색 집행 과정에서 금고 압수를 위해 금고 기술자를 불렀다는 주장은 모두 사실이 아님을 알려드린다"고 말했다.
검찰 관계자는 그러면서 "수사를 방해하기 위한 의도로 명백한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수사 관계자의 명예를 훼손하는 행위는 수사대상"이라며 "이에 대한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최근 온라인 모니터링 활동을 강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