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장에 박맹우 사무총장, 추경호 등 총 12인 구성
임명장 수여식 후 곧바로 비공개 1차 회의
황교안, 박찬주 전 대장 관련 '모호한 발언'…재검토 시사 해석도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왼쪽여섯번째)가 4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변화와 쇄신' 총선기획단 임명장 수여식에서 박맹우 단장(왼쪽다섯번째) 등 기획단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자유한국당은 4일 내년 총선 준비를 총괄할 총선기획단 구성을 완료하고 1차 회의를 열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총선기획단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한국당 총선기획단은 박맹우 사무총장을 단장으로 한 총 12명으로 구성됐다. 총괄팀장은 이진복 의원, 간사는 추경호 의원이 각각 맡게 된다. 이 의원과 추 의원은 현재 각각 당에서 상임특보단장과 전략기획부총장으로 활동 중이다.
총선기획단 위원으로는 박덕흠·홍철호·김선동·박완수·이만희·이양수·전희경 의원과 원영섭 조직부총장, 김우석 당대표 상근특보 등 9명이 임명됐다.
이들은 임명식이 끝나자 곧바로 비공개 1차 회의에 들어갔다. 이로써 한국당은 지난달 31일 1차 인재영입 명단 발표에 이어 총선기획단까지 꾸리면서 내년 총선 준비를 본격화했다. 이날은 더불어민주당도 총선기획단 구성을 완료한 날이다.
황교안 대표는 이날 "총선기획단이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혁신의 기대에 맞는 공천 기준을 마련하고 압도적 신뢰를 되찾아올 모든 방안을 마련해주실 것을 당부드린다"며 "통합의 과제에도 큰 진전을 이뤄내도록 자유우파 통합을 견인해낼 방안도 심도 있게 검토해주시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이어 "선대위 출범 전까지 그 기초를 단단히 세워서 당 모든 부문에 잘 스며들게 해놓아야 한다"며 "당 모든 기구가 유기적 협력을 통해서 총선 밑그림을 잘 그려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황 대표는 2차 인재 명단 발표에 속도를 내겠으며 1차 인재 명단 1순위로 호명됐던 박찬주 전 육군대장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황 대표는 당 총선기획단 임명식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2차 인재 명단 발표와 관련해서는) 가급적 신속하게 인재 영입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전 대장이 자신의 '공관병 갑질' 의혹을 제기한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을 향해 '삼청교육대 교육을 받아야 한다'고 한 발언에 대해선 "자세한 내용을 알아보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영입이 보류된 박 전 대장을 2차 인재 명단에 넣지 않더라도 향후 영입 대상이 될 수 있냐'는 질문에는 "국민들이 우려하는 부분이 있으니 이런 부분을 잘 살피겠다"며 "한국당의 인재영입은 계속 된다. 국민들도 관심가지고 함께 해주길 바란다"고 원론적인 답변을 했다.
황 대표의 이같은 모호한 발언은 박 전 대장 영입에 대해 재검토할 수도 있다는 의도로 해석할 여지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가진 박 전 대장은 한국당의 비례대표가 아닌 지역구 출마를 원한다고 밝히면서 당 지도부와 총선기획단 논의 결과에 따라 추후 거취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박 전 대장은 앞서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63스퀘어 별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 총선 출마와 관련해 "당에서 필요해서 쓰겠다면 제 역할을 하겠지만 (당이) 필요하지 않다면 억지로 어떻게 하겠냐"면서도 "어디든 험지로 가서 1석이라도 더 차지하면 (한국당에) 도움이 되지 않겠나"며 총선 출마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