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 한국경제연구원)
경기 전망에 대한 기업들의 부정적인 심리가 올해 마지막 달까지 지속되고 있다.
한 해 동안의 경기전망지수를 따졌을 땐, 글로벌 금융위기(2008년) 이후 11년 만에 최저치다.
27일 한국경제연구원(이하 한경연)이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결과, 12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전망치가 90.0이었다.
경기전망지수는 지난해 5월(100.3) 이후 19개월 연속 기준선(100)에 미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올해 1월부터 12월까지 1년 내내 100을 넘지 못했다.
BSI란 기업이 인식하는 경기를 보여주는 지표로, 기준치 100 미만이면 경기를 비관하는 기업이 낙관하는 기업보다 많다는 뜻이다.
12월 부문별 전망을 보면 내수(9.54), 수출(94.6), 투자(93.4), 자금(95.4), 재고(103.4, 100 이상일 때 부정적 답변), 고용(97.6), 채산성(92.2) 등 전(全) 부문에서 기준선 이하였다. 다만, 비제조업 내수 분야는 전기·가스업과 출판, 기록물 제작업 등을 중심으로 긍정적으로 전망(105.4)됐다.
올해 연평균 전망치는 90.8로, 세계 금융위기(88.7) 이후 11년 만에 최저였다. 연평균 전망치는 2010년(108.2) 이후 감소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내수(95.0)·수출(94.7)·자금(95.2)·고용(96.4) 등 대부분의 부문에서 2010년 이래 최저 수준을 보였다.
실적치도 부진에 늪에 빠졌다. 11월 실적치(90.7)는 55개월 연속 기준선을 하회했다. 부문별로는 내수(97.3), 수출(95.6), 투자(93.6), 자금(95.4), 재고(103.4), 고용(97.6), 채산성(93.4) 등 모두 기준선 이하였다.
추광호 한경연 일자리전략실장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글로벌 무역 분쟁, 세계 경제 둔화로 기업들의 어려움이 예상되는 상황"이라며 "과감한 규제개혁과 투자를 유인할 수 있는 정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