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트렌드포스
삼성전자 D램 메모리 생산 설비 정전으로 인해 PC용 D램, 모바일 D램 및 특수 D램 등 메모리 반도체 가격에 대한 전망이 조정됐다.
시장조사회사 트렌드포스(TrendForce)는 이들 메모리 반도체 공급량이 제한적 증가에 그치면서 재고를 늘리려는 주문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1분기 계약가격 전망을 '약간 하향'에서 '상향 유지'로 변경한다고 8일 밝혔다.
또한, 지난해 12월 이후 D램 현물시장 가격이 지속해서 상승하고 지난 12월 31일 삼성전자 화성공장의 정전이 D램 공급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지만 재고를 늘리려는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분위기를 반전시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1분기 D램 계약가격 전망을 이전 '대부분 꾸준한 유지'에서 '약간 상승추세'로 상향 조정하며 예상보다 빠른 주기전환으로 바뀌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
먼저 PC용 D램의 경우 1분기 계약가격에 대한 협상이 진행 중인 상황으로 본격 출하와 함께 메모리 제품의 가격이 현상을 유지하거나 약간 상승하는 추세를 나타낼 가능성이 크다고 예측했다.
물론 미국의 수입 관세를 피하려는 중국 업체들이 지난해 4분기 밀어내기 물량을 선적하면서 올해 1분기 출하량은 줄어들겠지만, D램 공급업체들이 출하물량을 조절하고 있어서 제조업체들은 메모리 재고를 늘려야 하는 압력을 받고 있다.
이에 PC OEM 업체들은 가까운 시일 이내에 현실화될 공급자 중심의 가격 인상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삼성전자 화성공장의 정전이 시장에 긴장감을 높였다고 분석했다.
모바일 D램 부문은 5G(5세대 이동통신)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증가하고 관련 칩세트 공급도 여전히 제한적인 수준이지만 지난해 12월 중순 이후 서버 및 그래픽용 D램 제품에 가수요가 발생하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
최근 낸드플래시 시장의 공급량이 빠듯해지면서 eMCP 제품 가격이 상승하는 것도 모바일 D램 가격 상승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기존 '약간 하향'에서 '전반적인 유지'로 조정했다.
현물시장에서 상승 분위를 탄 특수 D램도 초기 예상보다 빨리 계약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즉 1분기에는 고정거래 특성상 지난해 4분기와 같은 가격 수준을 유지하겠지만 재고가 부족해 월 단위로 상승을 시작할 가능성이 크다.
이러한 제 요인을 고려할 경우 DDR3과 DDR4 제품 계약가격은 전 분기 대비 최소 현상유지 또는 최대 5%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