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공식적 입장 대신 부정적 뉴앙스 드러내...법원 판단 기대
◆…청와대는 29일 검찰의 청와대 인사 등 13명을 무더기 기소한 데 대해 "기소가 어떤 성격의 것인지 국민들이 판단할 수 있는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불만을 나타냈다. 청와대 정문 전경(자료사진)
검찰이 '청와대 선거개입과 하명수사' 의혹과 관련해 청와대 전직 참모진들과 여권 인사 13명을 무더기 기소한 것에 대해 청와대는 "기소가 어떤 성격의 것인지 국민들이 판단할 수 있는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불쾌감을 나타내 검찰과 청와대의 갈등이 장기화되고 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30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검찰의 기소에 대해 수사 중인 사안으로 보고 있기에 구체적인 입장을 내는 게 적절한 지 의문이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고위 관계자는 청와대의 공식적 입장을 내놓지는 않았지만 '국민 판단 기회'라고 말함으로써 향후 법원의 판단이 검찰의 기소 내용과 다르게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과 함께 이번 검찰 기소에 상당한 불만이 있음을 간접적으로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윤석열 검찰은 지난 29일 청와대 선거개입과 하명수사 의혹의 주요 피의자인 송철호 울산시장을 포함, 송병기 전 울산시 경제부시장,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 박형철 전 반부패비서관, 한병도 전 청와대 정무수석, 황운하 전 울산경찰청장과 전직 청와대 행정관들과 울산시 공무원 등 총 13명을 공직선거개입 등의 혐의로 무더기 기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