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공항
[연합뉴스 자료사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차단을 위해 검토됐던 전남도의 무안국제공항 입국자 전수조사가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개인정보보호 등으로 입국자 명단확보가 힘들어지면서 전남도가 자체적으로 전수조사를 실행하기 힘든 까닭이다.
전남도 보건당국 관계자는 31일 "설 연휴를 전후해 중국을 출발, 무안공항으로 입국한 372명을 전수조사하려고 했지만, 아직 명단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입국자 명단을 확보해 이들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려고 했으나 공항공사나 질병관리본부로부터 개인정보보호 등을 이유로 명단제공은 어렵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말했다.
설 연휴를 전후해 중국에서 무안공항으로 입국한 대상자는 지난 25일 상하이 105명(중국인 7명), 26일 중국 산야 112명, 장자제 155명 등 총 372명이다.
여객선을 통해 목포항이나 광양항 등으로 입국한 내외국인은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 방문자들의 도내 최대 유입경로인 무안공항 입국자 전수조사를 통해 신종코로나의 지역확산을 막으려던 전남도의 구상은 실행이 불가능하게 됐다.
무안공항 입국자 전수조사는 정부 조치가 아닌 전남도가 자체적으로 세운 신종코로나 확산 방치대책이었다.
애초 공항공사 협조를 얻어 전남도가 입국자 소재지를 파악해 모니터링할 계획이었지만 공항공사와 질병관리본부 등이 난색을 보였다.
전남도 관계자는 "질병관리본부의 협조를 얻지 못하면 지자체 독자적인 전수조사는 불가능하다"며 "현재는 무안공항에 직원을 보내 현장에서 직접 입국자들의 인적사항을 파악하는 방식으로 살피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