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지난 12일 공개한 주력 S20 시리즈의 판매량이 지난해 출시한 S10 시리즈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애플 분석가로 유명한 티안 밍 증권(Tian Ming Securities) 궈밍치는 최신 공개한 투자보고서를 통해 S20 시리즈의 혁신이 예상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으로 출하량이 3200~3300만대에 그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수치는 평범한 수준인 것으로 보이지만 지난해 S10 시리즈 판매전망치가 3600~3800만대였던 것에 비교하면 10~20%가량 낮은 수치다. 그는 “S20 시리즈에 많은 하드웨어 업그레이드가 있었다고 할 수 있지만, 사용자 경험에 혁신적 변화는 없는 것으로 생각된다”라고 말했다.
특히 삼성전자의 주요 시장이 중저가 제품임을 고려하면 S20 시리즈의 시작가격이 124만8500원(999달러)에 달하고 S20+와 S20 울트라는 애플의 아이폰11 프로 맥스를 뛰어넘기 때문에 가격장벽이 존재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S20이 발표되기 전에 대부분 전문가와 미국 언론들은 미국 출고가는 850달러(100만 원) 내외에서 결정될 것으로 전망했지만 실제 판매가는 이를 훨씬 뛰어넘었고 그 결과 판매가 부진하면 가격이 인하될 것으로 믿고 있다.
현재 삼성전자는 미국 시장의 점유율을 유지하기 위해 S10의 판매가를 인하 599달러(70만 원)부터 시작하고 있다. S20 또한 머지않아 유사한 정책을 들고나올 것이라는 주장을 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블랙프라이데이 등 연말 수요를 겨냥해 오는 8월 공개될 예정인 갤럭시 노트 20도 S20 시리즈의 가격 인하를 압박할 가능성이 크다. 새로운 노트20 시리즈는 S20에 비해 뛰어난 하드웨어 사양과 기능으로 무장할 수 있는 까닭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