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자기보험, 한진칼 주식 146만주, 2.47% 보유
조회장 측, 표 대결 자신감? 투명경영 소신? 이목 집중
◆…자료=대한항공 제공
대한항공은 자가보험이 보유하고 있는 한진칼 주식의 의결권 행사에 통상적인 통일권행사가 아닌 임직원 개인의 의견을 물어 의결권을 행사하는 '불통일 행사'를 시행한다고 12일 밝혔다.
한진칼의 주주총회는 27일 열릴 예정이다. 조현아 등 주주연합과 치열한 표 대결이 예상되는 가운데 146만여 주에 해당하는 자가보험 주식에 대하여 의결권을 임직원 개인이 행사하게 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한항공은 오는 13일부터 20일까지 사내 인트라넷인 임직원정보시스템에 '전자투표 시스템'을 만들고, 한진칼 주주총회에서 다뤄질 안건별 찬반 의견을 받을 계획입니다. 또한 찬반 비중에 맞춰 의결권을 행사하게 된다. 이미 대한항공 자가보험은 지난해부터 이와 같은 전자투표 시스템을 활용해 왔다고 밝혔다.
이 회사 자가보험은 1984년 대한항공 직원들이 의료비 지원을 위한 상호부조 목적으로 금원을 출연해 설립됐다.
대한항공 자가보험은 자산 운용과정에서 1997년부터 대한항공 주식을 취득했으며, 2013년 대한항공의 인적분할 당시 보유했던 대한항공 주식을 한진칼 주식으로 전환하여 현재 한진칼 지분 146만3천주, 2.47%를 보유하고 있다.
주주총회 표 대결에서 한 표가 아쉬운데 자가보험 보유주식에 대한 의결권을 임직원 개인의 판단에 맡긴 것은 조원태 회장을 비롯한 현 경영진의 주주총회 표 대결에 대한 자심감의 표현이자 투명경영에 대한 소신을 나타낸 것으로 업계에서 분석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