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방호물자 생산위해 국방물자생산법(DPA) 발동할 것
긴급지원금, 전날 므누신 발표보다 2배 증액한 5천억달러(약600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의료품을 생산하기 위해 '국방물자생산법(DPA)'을 발동하겠다고 밝혔다.(트럼프 트위터 캡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코로나19(COVID-19) 사태에 대처하기 위해 민간부문을 통제할 수 있는 연방법 조항을 발동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의소리(VOA)〉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의료품을 생산하기 위해 '국방물자생산법(Defense Production Act)'을 발동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 보도에 따르면, 1950년 한국전쟁 당시 만들어진 이 법은 대통령이 민간기업에 안보상 필요한 물자를 생산하도록 명령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미국 내 인공호흡기와 마스크, 방호복 등 코로나19 방호물자의 생산이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뉴욕과 미 서해안에 해군 병원선을 각각 1대씩 배치한다"고도 밝혔다.
이와 더불어 백악관은 17일(현지시간) 1조 달러(약 1천200조원)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상원에 제출했다.
이 중 절반가량인 약 5천억 달러(약 600조원)가 미국 납세자에게 수표형태로 지급될 것이며, 5백억 달러는 항공업계에 지급될 계획이다. 이는 전날 스티브 므누신 미 재무장관이 밝힌 긴급지원금 2천500억 달러(약 300조원)를 2배 증액한 금액이다.
또 백악관은 중소기업들을 구제하기 위한 3천억 달러(약 360조원)의 별도 예산을 의회에 요청했다.
18일(현지시간) 현재 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누적확진자 수는 7천38명, 사망자는 97명으로 집계됐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를 여전히 '중국 바이러스(Chinese Virus)'라고 발언해, 중국과 대립의 각을 세우고 있다. 중국은 코로나19가 미군으로부터 전파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의혹을 지속 제기해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