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정산 때 소득공제 혜택을 받기 위해 휴대전화번호나 적립식카드번호를 대고 열심히 현금영수증을 받아놨어도 국세청 현금영수증홈페이지에 관련 휴대전화번호나 카드번호를 등록해놓지 않았다면 소득공제 혜택을 한푼도 받을 수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11월이 가기 전에 휴대전화번호나 적립식카드번호를 국세청 현금영수증홈페이지(https://현금영수증.kr)에 등록만 한다면 등록전에 받아놨던 현금영수증에 대해서도 소급해서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국세청은 15일 "국세청에 본인의 신분이 확인되지 않는 휴대전화번호·적립식(멤버쉽)카드번호로 발급받은 현금영수증은 해당 휴대전화번호 등을 현금영수증홈페이지에 등록해야 소득공제 혜택과 복권당첨혜택을 받을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국세청 진우범 전자세원팀장은 "전기통신사업법상의 통신비밀보호 규정에 따라 국세청은 휴대전화번호 명의자를 확인할 수 없다"며 "이에 따라 현금영수증홈페이지에 등록하지 않은 휴대전화번호로 현금영수증을 받은 것은 수취자 파악이 안돼 소득공제를 받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또 적립식·멤버쉽 카드(이동통신사 회원카드, 패스트푸드점카드 등 다수) 역시 카드번호만으로는 국세청이 소지자를 확인할 수 없기 때문에 현금영수증홈페이지에 카드번호를 등록해야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는 것.
진 과장은 그러나 "그동안 등록하지 않고 사용해온 휴대전화번호나 카드번호를 등록하면 등록전에 해당 번호로 발급 받은 현금영수증도 소급하여 본인 사용실적으로 집계돼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진 과장은 이어 "올 연말정산때 혜택을 받으려면 11월말까지는 현금영수증홈페이지 회원가입 및 휴대전화번호 등의 등록을 해야한다"며 "근로소득자 본인은 물론 사용금액을 합산하여 소득공제를 신청할 수 있는 가족들도 11월말까지는 회원가입과 함께 현금영수증 발급에 사용한 휴대전화번호, 적립식카드 등을 등록할 것"을 권고했다.
진 과장에 따르면 연말정산에서의 기본공제대상 가족이 받은 현금영수증은 가족 각각이 현금영수증홈페이지 회원가입과 함께 휴대전화번호 등을 등록한 경우, 소득공제신청서에 해당가족의 현금영수증 사용액 합계액만 기재하면 가족 사용분 모두에 대해 한 사람이 소득공제혜택이 돌아온다.
한편, 국세청에 별도의 등록을 하지 않아도 본인 신분이 확인돼 회원가입과 관계없이 소득공제가 가능한 현금영수증 발급수단은 ▲주민등록번호 ▲신용카드 ▲직불카드 등이며, 적립식카드의 경우는 OK캐쉬백, GS칼텍스, 오일뱅크 등 3개의 경우만 인정된다.
그러나 ▲휴대전화번호 ▲신분확인이 되지 않는 기타 적립식 카드(롯데리아, LGT, KTF 카드 등 다수) ▲현금영수증카드 등은 회원가입과 번호등록을 해야 소득공제와 인터넷을 통한 사용내역 조회가 가능하며, 회원가입은 했지만 번호등록을 하지 않았을 땐 소득공제혜택을 받을 수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