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가 보험산업에 미치는 영향. 자료=보험연구원 제공
금융당국이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보험산업에 위험보장과 실물부문 지원을 강화하고 금융안정성을 제고하는 정책을 펼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보험연구원은 '코로나19 영향 및 보험산업 대응과제' 라는 보고서에서 “금융당국은 검사·감독에 대한 보험회사의 운영 부담을 줄여 보험사가 소비자에게 상품과 서비스를 원활히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9일 밝혔다.
보고서에 의하면 현재 상황은 금융시장 변동성 측면에서 2008년 금융위기와 유사하나 감염병에 따른 실물경제 충격으로 인해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증가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보험회사는 보험영업뿐 아니라 금융시장을 통한 투자영업과 지급여력에도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감염확산은 보험사의 보험료 매출과 보험금 비용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쳐 주가, 신용스프레드, 환율 등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 또한 금리 인하가 이어지면서 보험사의 자산, 부채에도 부정적인 영향이 발생하고 있다.
코로나19의 장기화가 실손보험 등 건강보험의 사망 및 질병률 급등에 따라 보험금의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고 예상됐다. 재보험사 손해율이 증가해 원수사의 재보험자산 건전성 훼손으로 이어질 수 있고 보험계약에 대한 해지율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상반기 신계약 실적은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2개월간 보험사들은 대면영업이 어려웠고 비대면영업을 강화하고 있으나 비대면채널은 신계약 비중이 작고 판매상품이 제한적이어서 대면채널을 대체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조사됐다.
보고서는 보험사의 건정성과 수익성도 크게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순자산가치 감소와 신규 투자에 대한 수익률 감소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보험연구원은 금융당국이 보험부문에서 위험보장과 실물부문 지원을 강화해 시장불안을 증폭시키지 않도록 금융안정성을 제고하는 정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코로나 19로 인해 극심한 충격을 받은 가계와 기업에 대한 위험보장, 실물부문 지원 강화를 통해 사회안전망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보험사는 저금리 환경에 대한 강건성을 확보해 극단적 대외충격에 과도하게 반응하지 않도록 정책 대응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