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경제부 조원동 경제정책국장은 18일 "내년도 재정 등 거시정책의 확장 기조를 유지하되 그 폭은 경기회복세에 맞춰 탄력적으로 조율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올 상반기와 같이 주요 사업비의 59%를 상반기에 집행하는 수준의 조기집행은 필요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 국장 특히 기술혁신·창업기업을 중심으로 보증제도를 개편하고, 기업분할·합병·업종전환 등 구조조정에 대한 세제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조 국장은 전경련 산하 국제경영연구원이 18일 '06년 경제 이슈 및 트렌드 전망'을 주제로 가진 최고경영자 월례조찬회에서 정부정책 주제발표자로 나선 자리에서 "우리나라의 3/4분기 GDP가 전년동기대비 4.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민간소비와 수출을 중심으로 경기회복세가 견실해지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조 국장은 또 "골프장 규제 개선방안 추진을 가속화하고 환경보전 대책을 전제로 수도권내 관광단지 조성 여건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와 함께 "고유가 추세가 장기화될 것에 대비해 에너지 다소비 산업구조와 소비패턴을 개선하는 데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조찬회에서 정문건 삼성경제연구소 전무는 "내년도 국내소비가 연 4.9% 증가하고 투자회복세가 이어져 설비투자와 건설투자가 각각 6.5%, 3.4% 증가할 것"이라며 "내년도 국내소비가 본격적인 회복세로 접어들고 이에 힘입어 국내 경제가 4.8%의 성장을 이룰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 전무는 경상수지는 수출이 소폭 둔화되고 유가 급등 지속에 따른 수입확대로 흑자 폭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정 전무는 내년 한국 경제를 위협하는 5대 리스크 요인으로 유가 급등 지속, 중국경제 위축, 미국 부동산 버블 붕괴의 대외요인과 8.31 부동산 종합대책 발표 이후의 시장 반응 및 금융기관 부실화 우려, 기업에 대한 사회적 비판과 압박을 대내요인으로 꼽았다.
세계경제전망을 주제로 발표한 진병화 국제금융센터 소장은 "내년도 세계경제는 견실한 성장을 이룰 것이며 국제금융시장은 달러화의 약세반전과 글로벌 증시의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진 소장은 "세계경제가 환율, 주택버블 붕괴시의 소비 충격, 고유가 등으로 인한 인플레 우려와 이에 따른 금리인상시의 악영향 등으로 조정국면으로 진입할 가능성이 있으나 수습이 가능하다는 낙관론이 우세하다"며 "미국의 소비와 중국의 투자가 세계경제를 견인하는 구도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진 소장은 또 "주요금리는 내년도 상반기까지 상승이후 하반기 이후에 장기금리는 횡보할 가능성이 있다"며 "글로벌 증시는 고유가 금리상승에도 불구하고 2003년 3월 이후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