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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철저한 방역지침에 따라 치러진 한국의 제 21대 총선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이번 총선은 투표율 60%를 돌파하며 2000년대 들어 최대 투표율을 기록했고 1992년 14대 총선 71.9% 이후 28년 만에 가장 높은 투표율 보였다.
이에 한국 정부는 “코로나19 사태에도 정치에 대한 유권자들의 관심이 높았고 높은 수준의 투표소 방역 조치가 이뤄져 투표율을 높였다”고 분석했다.
지난 15일(현지 시각) 블룸버그통신은 “한국의 선거가 다른 국가 지도자들에게 본보기가 될 수 있다”며 “미국 일부 주가 대선후보 경선을 미루고 프랑스는 감염자 수 폭증으로 지방선거를 미룬 상황에서 한국이 선거를 치러 대조를 이룬다”고 강조했다.
CNN은 “역대 한 번도 선거를 연기한 적이 없는 한국에서는 코로나19도 선거를 막지 못했다”고 전했다.
영국 BBC 방송도 “유권자들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투표장 앞에서 1ｍ씩 떨어져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린 다음 손을 소독하고 비닐장갑을 착용한 뒤 체온을 측정해야 투표용지를 받아 들고 기표소에 들어갈 수 있다”며 투표하는 모습을 자세히 소개했다.
이어 “한국은 이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 무엇이 가능한지를 다시 한 번 입증하려 하고 있다”며 “이번 선거에서 가장 큰 문제였던 6만 여 명에 이르는 전국의 자가격리자들 투표 역시 엄격한 방역 조치 덕분에 무사히 치러졌다”고 보도했다.
AP통신도 “한국이 예정대로 4·15 총선을 치르고 있다”면서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대선 일정이 연기된 미국과 대조 된다”고 꼬집었다.
이어 “이번 총선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3년 만에 치뤄진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국내나 외교정책들에서 힘을 얻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독일의 주요 언론들은 총선의 출구조사 결과에 관심을 보였다.
차이트온라인은 출구조사 결과를 전하면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국회 내에서 단독 과반을 통해 입지를 넓힐 것”이라며 “이번 선거는 정치적 평가일 뿐만 아니라 정부의 코로나19 위기 관리능력을 평가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dpa 통신은 철저한 방역 속에 치러진 한국의 투표 모습을 자세히 전하며 “한국은 코로나19 사태 속 롤 모델”이라며 “민주당의 승리는 시민이 정부의 코로나19 대응 전략을 지지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미국에선 코로나19로 인해 15개 이상의 주에서 대선 경선이 연기됐고 프랑스에서는 지난달 치른 지방선거의 1차 투표율이 역대 최저를 기록하며 2차 투표는 미뤄졌다.
또한 폴란드는 오는 5월 10일 예정된 대통령 선거를 우편 투표로 진행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