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총리는 이날 간담회 모두발언 통해 "정부 정책만으로는 해결하지 못하는 저출산, 고령화, 국민연금문제 등이 있다"면서 "이러한 중요한 문제는 범사회적으로 노·사·정, 시민단체, 종교계 등이 공동으로 토론해서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한다"며 연석회의 제안 배경을 설명했다.
이 총리는 또 "IMF 외환위기 이후 성장률이 5% 이하로 낮아져 서민층에 성장의 혜택이 돌아가지 않아 양극화가 심화되어 불만이 많고 국민연금도 2040년에 기금이 고갈되어 늦어도 내년에는 재설계를 위해 국민적 납득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지관 조계종 총무원장은 "저출산 문제는 정부정책과 함께 국민운동이 필요하고 국민연금은 예민한 문제이고 양극화는 해결하기 아주 어려운 문제로 모두가 공동으로 하나되어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종교단체의 사회복지 활동에 대해 규제(운영기준, 정부 감독 등)가 심하면 적극적이지 못하고 위축될 우려가 있으니 적절히 완화해 의지가 떨어지지 않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이어 최성규 한기총 대표회장은 "저출산·고령화 문제는 종교계가 맡아야 한다"며 "종교시설을 조금만 리모델링 하면 보육시설로 활용가능하고 자원봉사자는 종교인으로 인건비는 정부에서 지원하면 보육시설은 해결 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고령화 문제는 지역저소득층을 종교단체에서 몇 세대씩 연결하여 돌보면 될 것"이라며 "이를 위해 법적인 시설규모와 법인 조건 완화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희중 종교간 대화일치위원장은 "보육시설은 1층에만 설치하도록 규제하고 있어 활성화에 어려움이 있으므로 안전확보만 되면 1층이 아니더라도 가능하도록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불교조계종 지관 총무원장, 개신교 한기총 최성규 대표회장, 김희중 천주교 종교간 대화일치위원장, 원불교 이혜정 교정원장, 최근덕 성균관장, 한국교회협의회(KNCC) 백도웅 총무, 민족종교협의회 한양원 회장이 참석했다.
한편 이 총리는 지난달 12일 국민대통합 연석회의 구성을 제안한 뒤 사회 원로모임인 `희망포럼'과의 간담회를 시작으로 여성단체, 경제단체, 사회·노동단체인 양극화해소국민연대, 경제·사회 전문가에 이어 종교계 간담회를 마지막으로 연석회의 배경설명을 마무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