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위원장은 이날 서울 고려대에서 매일경제신문 주최로 열린 '대학생을 위한 경제강의'에서 "외국자본에 관해서는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하는 원칙을 지켜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지속적인 규제 완화를 통해 자본의 국적에 상관없이 실질적인 공정 경쟁기반을 보장하고 법규.감독.관행 등에 있어 국내자본과 외국자본을 차별없이 동등 대우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규제 회피 노력 등으로 금융회사의 영업과정에 수반되는 리스크를 미리 추정하기 곤란하다"면서 "따라서 금융감독의 기본 방향도 규제 위주에서 감독 위주로 전환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위해 감독당국은 금융회사의 리스크 변화를 조기에 파악하고 선제적인 조치를 취하는 한편 시스템 리스크를 감지하고 대응할 수 있는 조기경보체제를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시장 참여자 서로가 불건전 금융행위를 견제하는 시장친화적 금융감독 문화가 형성돼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금융회사 주주와 임직원, 고객, 외국투자자, 언론 등과 대화채널을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위원장은 "감독당국은 시장 규율 강화를 위해 투명한 회계 및 공시제도를 구축하고 있다"면서 "특히 최근 도입된 증권관련 집단소송제로 회계의 투명성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자산 2조원 이상 80여개 기업은 지난 1월부터, 2조원 미만 기업은 2007년 1월부터 집단소송제도를 시행할 예정이며 과거 분식에 대해서는 앞으로 2년간 법 적용을 배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윤 위원장은 "외환위기 이후 금융구조조정 과정에서 부실 금융회사 퇴출과 인수.합병(M&A) 등으로 1997년 말 2천103개였던 금융회사 수가 지난 8월 말 1천343개로 36.1%, 760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주택담보대출 등 가계대출이 많아 앞으로 부동산 가격이나 금리 움직임에 따라 채무자들이 빚을 갚지 못할 확률이 높아질 위험이 있으며 상호저축은행과 신협 등이 경기회복 지연으로 부실 발생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