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심재철 총선후 첫 회동...전 국민 지급 문제 논의할 듯
이인영 "야당 입장, 그렇게 한순간에 바뀌지 않을 것으로 기대"
당정간 이견엔 "서로 대립되기보단 조화를 이루며 해법 찾을 것"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 회의 모습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20일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외의 인터뷰에서 "오늘 정세균 국무총리의 시정연설 후 심재철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와 만나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관련 협의를 한다"고 밝혔다. (사진=더팩트 제공)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이 20일 원내대표 회동을 갖고 '긴급재난지원금 전국민 지급 및 재원 조달 방안'을 놓고 협의할 예정이다.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오늘 정세균 총리의 (추가경정예산안) 시정연설 후에 심재철 원내대표와의 회동도 예정돼 있다"며 "이런 상황을 살펴가며 최종적 조율과정을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전국민 지급'에 대한 야당의 입장 변화 가능성에 대해 "선거가 끝났다고 야당 입장이 그렇게 한순간에 바뀌지 않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황교안 통합당 대표와 김종인 당 총괄선대위원장이 했던 1인당 50만원 지급 발언을 상기시킨 뒤 "그렇게 기대하고 야당의 입장도 충분히 경청하면서 원만한 합의를 도출할 수 있도록 그렇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지급 방침을 둘러싼 당정 간 이견에 대해선 "서로 대립되기보단 조화를 이루며 해법을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충분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그러면서 "당 입장에서는 선거 과정에서 국민 모두에게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견지했었다. 또 그런 쪽으로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고 판단했다"면서 "정부에 이런 입장을 충실하게 설명하고, 야당에도 협조를 구할 것"이라고 강행 방침을 분명히 했다.
그는 지급 시기에 대해선 "4월 중으로 추경 심사를 완료하고 5월에는 재난지원금이 지급될 수 있도록 그렇게 좀 속도를 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총선 과정에서 긴급재난지원금의 전국민 지급을 공약했지만 정부는 재정건전성을 이유로 '소득 하위 70%' 지급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이 원내대표는 불과 한달여 남은 20대 국회 마무리를 위해선 '경제 관련 민생법안이나 사회안전망 관련 법안이 꼭 처리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특히 'n번방 사건'에 대한 법적·제도적 장치 마련은 최소한의 국회 도리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1가구 1주택 실수요자에 대한 종합부동산세 완화 추진 계획 여부에 대해선 "20대 국회에서 논의할 수 있으면 해보고, 아니면 21대 국회에서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21대 총선 과정에서 문제가 됐던 준연동형 비례대표 선거법 개정과 관련해선 "비례정당 문제가 불거져 나왔기 때문에 보완해야 할 과제"라면서도 "제 손으로 마무리 지으면 좋겠지만 저도 임기가 끝나고 있다"고 차기 원대대표단에게 공을 넘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