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항소심에서 17년을 선고받고 재수감됐다가 구속집행정지로 석방된 이명박(79) 전 대통령이 어지럼증과 구토 증세를 보여 서울대병원에 입원했다.
23일 이 전 대통령의 변호인에 따르면 전날인 22일 오후 이 전 대통령이 어지럼증을 호소하며 구토를 해 서울대병원에 입원했다.
당초 이 전 대통령은 항소심에서 보석 석방되면서 외출이나 다른 사람을 만나 등에 대해서는 법원 허가를 받아야 하는 조건부 보석 상태였다.
그러나 현재는 대법원의 재항고 결정까지 구속집행이 정지돼 석방된 것이기 때문에 지난해와 달리 별도의 법원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되는 상황으로 구속집행정지 조건은 주거지를 서울 강남구 자택으로 제한한 것 외에 별도의 조건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통령은 1992~2007년 다스를 실소유하면서 비자금 약 339억 원을 횡령하고 BBK 투자금 회수 관련 다스의 미국 소송비 67억 7000여 만 원을 삼성이 대납하게 하는 등 16개 혐의로 지난 2018년 4월 구속 기소됐다.
이후 2018년 10월 5일 1심에서 징역 15년을 선고받아 구속됐다가 지난해 3월 6일 항소심에서 이 전 대통령이 청구한 보석이 받아들여지면서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았다.
그러나 지난 2월 19일 열린 항소심에서도 징역 17년을 선고받아 보석이 취소되고 법정 구속됐다.
이후 이 전 대통령이 도주 우려가 없는 점 등을 이유로 보석 취소 결정에 대한 재항고장을 접수했고 서울고법은 재항고심에 대한 대법원 결정까지 구속 집행을 정지하기로 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