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윤리심판원, 오거돈 제명절차 착수
통합당, '법무법인 부산'의 공증 사실에 '청와대 사전인지' 의혹 제기
심재철 "당 차원의 진상조사팀 구성" 강력 대응 방침 시사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7일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추생 사건과 관련해 "참담한 심정"이라며 "일벌백계의 징계 조치에 돌입할 것"이라고 머리를 숙였다.(사진=더팩트 제공)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7일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추행과 관련해 "피해자분과 부산시민, 국민께 당 대표로서 깊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지난 24일 이인영 원내대표와 남인순 최고위원, 윤호중 사무총장 등 지도부 사과에 이어 당 대표도 사과했다.
이 대표는 이날 총선후 피로누적으로 휴가를 한 뒤 복귀해 주재한 첫 최고위회의에서 "지난 목요일 아침에 (오 전 시장)소식을 듣고 놀랍고 참담하기 그지없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민주당은 이번 총선에서도 성 추문과 관련된 문제만큼은 무관용으로 임했으며 앞으로도 이 원칙을 변함없이 지켜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 윤리심판원은 일벌백계의 징계 절차에 돌입하고 선출직과 당직자에 대한 성인지 교육을 체계화하고 의무화하는 제도 정비에 박차를 가하겠다"며 오 전 시장 제명을 기정사실화했다.
민주당 윤리심판원은 지난 24일 열려다가 성원 미달로 열지 못한 회의를 이날 열어 오 전 시장 제명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사퇴 기자회견하는 오거돈 전 부산시장 (사진=연합뉴스)
한편, 미래통합당은 이날 오 전 시장의 여성직원 성추행 관련 사퇴시기 등 일련의 공증을 '법무법인 부산'이 맡았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자, '청와대 사전인지' 의혹을 제기하며 총공세에 나섰다.
심재철 통합당 대표 권한대행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공증에 나선 법무법인 부산은 문재인 대통령이 만든 법인이고 (현 대표인)정재성 변호사는 오거돈 캠프에서 인재영입위원장을 한 사람이다. 그리고 사건이 터지고 마무리에 나선 오 전 시장 측근은 직전 청와대 행정관이었다"며 "이런 특수관계에 있는데 청와대가 몰랐다고 생각하겠나"라고 질타했다.
그는 이어 "총선 기간 중 이해찬 대표는 '야당이 총선용 정치공작을 준비하는 것 같다'고 말한 적이 있다"며 "이게 바로 오거돈 사건을 염두에 둔 것 아닌가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오거돈 전 부산시장, 김남국 안산 단원을 당선자, 박원순 서울시장 비서 등 이 세 사람 '오남순'의 범죄를 규정하는 진상조사팀을 만들 것"이라며 "곽상도 의원을 책임자로, 구성원은 당선인 포함 10명 이내로 오늘 오후 첫 회의가 열릴 예정"이라고 강력 대응 방침을 언급했다.
성추행 공증을 '법무법인 부산'이 맡은 사실에 대해선 <부산일보>가 26일 첫 보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