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자총회서 임기, 권한 제약땐...김종인, 비대위원장 거부 가능성
조경태 등 3선(選) 의원 반발...다른 비대위원장 추대 가능성도
◆…심재철 미래통합당 대표 권한대행은 27일 3선 당선자들의 요청을 받아들여 28일 오후에 개최 예정인 전국위원회에 앞서 오전에 당선자총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이 자리에서 김종인 비대위원장 내정자 임기와 권한 등이 결정될 가능성이 커 내홍이 짙어질 가능성이 있다. (사진=더팩트)
심재철 미래통합당 대표 권한대행은 3선(選) 당선자들의 요청을 받아들여 28일 오후에 개최 예정인 전국위원회에 앞서 오전에 당선자총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심 권한대행은 27일 오후 당선자들에게 “29일 예정되어 있던 당선자 총회가 내일 10시로 변경됐다”며 "당선자들께서는 일정에 착오 없으시기 바라며, 미래통합당의 화합과 단결을 위한 당선자총회에 전원 참석해주시기 바란다”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앞서 통합당 3선 당선인 11명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모임을 갖고 김종인 비대위 의결을 위한 전국위원회 개최 전에 당선인대회 개최를 요구했다. 이날 회동에서 참석자 11명 중 하태경 의원을 제외한 10명이 전국위 연기 의견에 찬성했다.
박덕흠 의원은 회동후 기자들과 만나 “당의 지도체제 문제는 향후 당의 명운을 가르는 매우 중요한 문제이므로, 당선자 총회에서 총의를 모은 후 이를 바탕으로 지도체제가 정해져야 한다”며 “당선자 총회를 먼저 개최한 후 전국위를 개최하길 지도부에 강력히 요청한다”고 합의 사항을 전했다.
이로써 내일 오전 10시 국회 본관 246호에서 열릴 당선자총회 결과에 관심이 주목된다. 만일 당선자 총회에서 김종인 비대위원장 내정자의 임기와 권한을 제약할 경우 김 내정자가 비대위원장직을 맡지 않는 등 내홍이 더욱 깊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앞서 조경태 통합당 최고위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전국위에서의 '김종인 비대위원장 부결' 가능성을 주장했다.
조 최고위원은 "당헌당규를 안 따르는 비대위원장이 어디 있냐. 기한을 안 두는 비대위원장이 어디 있냐"며 김 위원장을 비난했다.
'김종인 비대위'가 출범하기 위해선 현행 통합당 당헌당규를 개정해야 한다. 당 지도부는 당헌당규에 명시된 '8월 31일까지 전당대회를 치른다'는 부칙조항 개정을 위해 28일 당 상임 전국위원회와 전국위원회를 차례로 열어 당헌당규를 개정할 예정이다.
조 최고위원은 이에 대해 "내일 만약 '8월 31일'을 삭제한다면 10월 30일이든 12월 30일이든 기한을 정해야 한다. 본인은 정리되면 떠나겠다는데 추상적이지 않냐"며 "김종인 체제를 찬성한 사람들도 연말까지 하라는 게 대다수 의견"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굳이 대안을 준다면 박찬종 전 의원도 훌륭한 대안"이라며 "김 위원장도 훌륭하지만 박찬종 전 의원 제안자도 의외로 많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