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자의 33% 2022년 2분기까지 경제 완전회복 어려워
이번 분기 GDP 24% 감소 예상, 8월 실업률 19% 도달 전망
미국이 2022년까지 경제를 완전히 회복하기 위해서는 수조 달러를 투입해야 한다는 조사가 나왔다.
28일(현지시간) CNBC가 발표한 이코노미스트 등 경제전문가 36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CNBC Fed Survey)에 따르면 이미 코로나19 대유행에 대처하기 위해 역사적인 금액을 지출한 연방준비제도와 의회는 수조 달러를 더 투입해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응답자들은 미국 경제가 완전히 회복하려면 1~2년이 걸릴 것이라고 보았는데, 다수인 33%는 미국 경제가 2022년 2분기까지는 완전히 회복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일부 응답자는 연말까지 혹은 그것보다 더 일찍 경제가 회복될 수도 있다고 보는 등 회복에 대한 시각은 다양했다.
US Energy Advisors의 시장 전략 책임자인 Rob Morgan은 "대유행 기간 동안 생산과 소비가 크게 지연되었을 뿐 손실되지는 않았다"면서 2020년 3/4분기부터 경제가 V자형 회복을 할 것이라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연방준비제도(Fed)의 대차대조표(투입해야 할 자금)가 이미 전례 없는 6조 4500억달러를 기록하고 있는데, 조사에 따르면 평균적으로 대차대조표가 9조 8000억달러까지 상승할 것으로 보았다. 응답자들은 이번 분기 말까지 수 조 달러가 추가될 것이며, 이미 약 2조 5천억 달러를 투입한 의회는 2조 달러를 추가로 투입해야 할 것으로 예상했다.
◆…CNBC 설문조사 : 얼마나 더 써야할까? [사진=CNBC 홈페이지 캡처]
Ardent Asset Management의 최고 투자 책임자인 John Kattar는 이번 조사에서 "바이러스 자체는 1년 내에 대부분 사라질 것이지만 사회적, 경제적 영향은 훨씬 더 길어질 것"라고 분석했다.
National Retail Federation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Jack Kleinhenz는 "정책 대응은 적절했지만, 정책이 목표 부문에 진출하는 데는 시간이 걸린다"면서 많은 중소기업이 위험에 처해 있다고 평가했다.
대규모 구제에도 불구하고 응답자들은 여전히 8월 실업률이 19%에 도달할 것이라고 보았다. 실업률은 12월에 11%, 2021년 말에는 7%로 점차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것은 위기 이전에 비해 약 두 배에 가까운 수치이다.
◆…CNBC 설문조사 : 실업률 전망 [사진=CNBC 홈페이지 캡처]
응답자들은 평균적으로 이번 분기에 국내총생산이 24% 감소하고, 그 뒤를 이어 3분기에는 4.7%의 반등과 4분기에는 강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 손실을 만회하기에는 역부족으로, 1년 동안 GDP는 5%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Moody's Analytics의 수석 경제학자인 Mark Zandi는 경제가 탄력을 받기 위해서는 백신이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때까지는 성장을 멈추고 높은 실업률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