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처음엔 찬성하다 반대로 돌변한 것 온 국민이 다 알아"
"홍준표의 품위 없는 언사 번복, 외면 가속화시킬 뿐" 비난 중단 촉구
홍준표 당선자, 당 지도부의 '김종인 비대위' 추대 연일 비난해
◆…심재철 미래통합당 대표 권한대행은 30일 SNS에서 홍준표 무소속 당선자를 향해 "밖에서 남의 당 일레 감놔라 배놔라 참견할 계제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읏다. (사진=심재철 권한대행 페이스북 캡처)
심재철 미래통합당 대표 권한대행은 30일 "홍준표 당선자는 무소속"이라며 "밖에서 남의 당 일에 '감놔라 배놔라' 참견할 계제가 아니다"라고 홍 당선자가 통합당 소속 인사가 아님을 분명히 했다.
심 당대표 권한대행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홍준표 당선자가 김종인 위원장에 대해 처음에는 찬성하다 대선패배 지적과 40대 기수론이 제기되자 반대로 돌변한 것은 온 국민이 다 알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개인의 사사로운 이익에 따라 정치적 견해가 어제와 오늘이 손바닥 뒤집듯 바뀌는 사람에게 당원과 국민들이 어떤 기대를 할 수 있겠는가"라며 "품위 없는 언사의 반복은 외면을 가속시킬 뿐"이라고 통합당의 진로에 대한 비난을 멈출 것을 촉구했다.
그는 또 홍 당선자가 자신이 김 위원장을 비대위원장으로 영입하려는 의도가 '지도부의 사익 추구 때문'이라고 지적한 부분에 대해서도 "허위사실을 무책임하게 공공연하게 유포했다"며 "우리 당의 총의를 모으기 위해 20대 국회의원과 21대 당선자 142명 전원에게 전화를 의견조사를 해 그 결과 다수가 당 개혁을 위해서는 김종인 비대위 체제가 필요하다고 결정을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그에 따라 전국위 등의 절차를 진행했던 것"이라며 "그런데도 공당의 진로를 공천 밀약과 같은 사익(私益) 때문이라는 등으로 폄훼하려는 말은 악의적인 억측"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그는 "우리 당이 환골탈태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절박감으로 찾아간 상황에서 어떻게 개인의 사사로운 문제를 언급할 수 있었겠는가"라고 반문한 뒤 "홍 당선자는 자신의 경우에 비춰 그런 억측을 했을 수 있겠지만 본인은 그런 개인적인 관심사는 털끝만큼의 생각조차도 들지 않았다. 같이 찾아가 함께 만난 정책위의장에게 물어보라"고 발끈했다.
한편, 홍준표 당선자는 지난 총선 이후 거의 매일 SNS에서 당 지도부의 '김종인 비대위' 추대를 비난하는 글을 올리고 있다.
◆…홍준표 무소속 당선인 페이스북 (캡처)
홍 당선자는 지난 28일 페이스북에 "김종인 비대위 무산은 장기적으로 보면 참 잘한 결정"이라며 "낙선 지도부들이 자기들 연명책으로 억지로 시도한 김종인 비대위 체제가 들어 왔다면 당은 바람 잘 날 없는 혼란이 지속 되었을 것"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당선자 총회에서 치열하게 논쟁하여 당의 자생력을 보여 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또한 25일에는 자신이 김 위원장을 비대위원장 적임자라고 말한 점에 대해 "처음에는 카리스마 있고 혼란한 당을 수습할 경험이 있는 사람이 없다고 생각했다"면서 "그러나 그 후 그분이 보인 태도는 당원 무시, 당 소속 국회의원 무시, 당헌 당규 무시로 일관하면서 마치 자신이 황제라도 된 듯이 당원, 대의원 국민들이 정하는 대선후보도 자신이 지명 한다는 태도를 보일 때 이런 오만 방자한 사람이 당에 들어오면 우리당이 망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군색한 변명을 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