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열린 탄산칼슘 제조기술 상용화를 위한 업무협약식에 참석한 현대오일뱅크와 태경비케이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오일뱅크 제공
현대오일뱅크가 원유 정제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와 부산물로 탄산칼슘을 제조하는 친환경 기술을 세계 처음으로 상용화하기 위해 나섰다.
11일 현대오일뱅크에 따르면 최근 경기 용인시 중앙기술연구원에서 태경비케이와 탄산칼슘 제조기술 상용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이 체결됐다.
이번 협약에 따라 두 회사는 연내 파일럿테스트와 공정설계를 마무리하고 2021년 하반기까지 300억원을 투자해 대산공장 내 연산 60만톤 규모 탄산칼슘 생산공정을 완공할 계획이다.
탄산칼슘은 시멘트 등 건축자재와 종이, 플라스틱, 유리 등의 원료로 사용되는 기초 소재로 석회제조사인 태경비케이는 온실가스를 활용한 탄산칼슘 제조 기술을 보유 중이다. 현대오일뱅크는 제품 판매와 온실가스 저감을 통해 연간 영업이익이 100억원 가량 개션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정유업계에는 석유제품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가 골칫거리로 작용해 태양광이나 LNG 발전설비를 도입하는 등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이에 이번 친환경 기술이 온실가스 저감에 기여하고 고부가가치 제품 원료로도 활용가능한 차별화된 사업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탄산칼슘은 각종 산업현장에 널리 쓰여 수요가 안정적"이라며 "자연에서 채굴한 석회석을 가공해 만드는 것과 비교해 원가경쟁력이 우수한 만큼 장기적으로 해외 정유사 등에 기술판매도 가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