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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성의 종목분석]

한국콜마, 제약사업 매각은 CJ헬스케어 인수 후유증?

조세일보 / 김대성 기자 | 2020.05.29 07:06

올 3월말 현재 부채비율 184% 달해…2018년부터 부채 급증
지난해 윤동한 전 회장 막말 동영상 파동으로 성장동력 훼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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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한국콜마가 지난 2018년 4월 CJ헬스케어를 1조3100억원에 취득키로 결정한 이후 2년여만에 한국콜마의 제약사업 부문 매각에 나섰습니다.

업계에서는 한국콜마의 무리한 CJ헬스케어 인수로 인해 부채비율이 높아지고 재무부담이 커지면서 제약사업 부문을 시장에 내놓게 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콜마는 재무구조 개선 및 그룹 사업구조 재편을 통한 핵심역량 집중화를 위해 치약사업을 제외한 제약사업 부문을 IMM프라이빗에퀴티(아이엠엠로즈골드4사모투자합자회사)에 3363억원에 양도키로 했다고 27일 공시했습니다.

한국콜마가 양도하는 영업은 제3자로부터 의약품의 제조 및 생산을 위탁받아 제조 및 생산하여 제3자에게 공급하는 사업인 제약 CMO 사업입니다.

한국콜마가 매각하는 제약사업 부문은 지난해 매출액이 1665억원에 달하며 한국콜마의 별도기준 매출액 8546억원의 19.5%를 차지했습니다. 한국콜마는 올해부터 제약사업 매출액 감소가 불가피하게 됐습니다.

한국콜마는 지난 2018년 CJ헬스케어의 주식 200만주를 1조3100억원에 취득하기로 결정하면서 취득 목적을 CJ헬스케어 인수를 통한 제약사업 확장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국콜마 그룹이 CJ헬스케어 인수에 총 1조3100억원이라는 대규모 자금을 투입했지만 그렇다할 성과를 내기 이전에 한국콜마의 제약사업 부문이 팔리게 된 상황입니다.

당시 CJ헬스케어 인수에는 윤동한 한국콜마그룹 전 회장의 아들인 윤상현 한국콜마 대표의 의지가 강하게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콜마는 이번 제약사업 매각 절차를 통해 한국콜마는 화장품 사업에 집중하고 제약사업은 한국콜마 자회사인 HK이노엔(구 CJ헬스케어)이 집중하는 식으로 사업 구조를 재편한다는 방침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콜마 뿐만 아니라 지주회사인 한국콜마홀딩스도 의약품위탁생산 사업을 하는 콜마파마를 아이엠엠로즈골드4사모투자합자회사에 1761억원 상당에 매각키로 했습니다.

한국콜마와 한국콜마홀딩스가 매각하는 제약사업은 모두 5124억원 규모가 됩니다. 양도기준일은 오는 7월 31일로 IMM프라이빗에퀴티는 현금으로 인수비용을 지급키로 했습니다.

한국콜마의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실적도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한국콜마의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3753억원으로 전년동기에 비해 1.4% 줄었습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299억원, 139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각각 5.7%, 7.3% 감소했습니다.

한국콜마의 주가는 28일 전일보다 1150원(2.7%) 오른 4만445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지난해 6월 13일의 고점 6만5400원에 비해서는 32% 하락한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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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한국콜마는 2018년 CJ헬스케어를 인수한 이후 부채비율이 급격하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콜마의 2017년 12월 말 연결기준 재무상태는 자본총계 3326억원, 부채총계 3359억원으로 부채비율이 101%에 머물렀습니다. 2018년 말에는 자본총계 8098억원, 부채총계 1조3766억원으로 부채비율이 170%로 급등했습니다.

이어 지난해 12월 말 자본총계 8479억원, 부채총계 1조5524억원으로 부채비율이 183%로 늘었고 올해 3월 말에는 자본총계 8537억원, 부채총계 1조5704억원으로 부채비율이 184%에 달하고 있습니다.

한국콜마가 제약사업 부문의 매각에 나선 것도 부채비율 급등으로 인한 재무구조 악화가 주요 요인으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한국콜마의 최대주주는 올해 3월 말 현재 한국콜마홀딩스로 지분 27.14%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한국콜마홀딩스의 최대주주는 윤상현 대표이며 지분 30.25%를 소유하고 있습니다.

한국콜마는 윤상현 대표가 지분 2.41%, NIHON KOLMAR(일본 콜마)가 지분 12.14%를 갖고 있습니다. 국민연금공단이 지분 10.89%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한국콜마는 지난해 일본의 우리나라에 대한 무역보복 이후 일본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이 벌어진 데다 윤동한 전 회장의 '막말·여성비하 동영상 상영'으로 회장직 사퇴까지 이르는 곤혹을 치른바 있습니다.

앞서 윤 전 회장은 지난해 8월 7일 직원 조회에서 임직원 700여명을 대상으로 극보수 성향의 유튜브 영상을 틀어 논란이 됐습니다.

해당 영상의 유튜버는 문재인 정부의 대(對)일본 대응을 비난하면서 “아베는 문재인 면상을 주먹으로 치지 않은 것만 해도 너무나 대단한 지도자”라면서 “베네수엘라의 여자들은 단돈 7달러에 몸을 팔고 있고 곧 우리나라도 그 꼴이 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윤동한 전 회장이 동영상 상영 논란에 책임을 지고 회사 경영에서 물러났지만 한국콜마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이 확산하는 등 파문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았습니다.

증권가에서는 한국콜마가 CJ헬스케어 인수 후 부채 부담과 지난해 윤동한 전 회장의 막말 동영상 파동 등으로 인해 성장 동력을 제대로 끌어내지 못한 결과, 제약사업 부문의 매각을 초래한 것으로 관측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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