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채널A 캡쳐]
경찰이 경남 창녕군에서 9살 초등학생 딸을 학대한 계부와 친모를 체포했다.
8일 경남 창녕경찰서는 “초등학생 딸을 상습적으로 학대한 혐의(아동학대)로 계부 A(35)씨와 친모 B(27)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두 사람의 딸인 C(9)양은 지난 5월 29일 오후 6시 20분께 잠옷 차림에 성인용 슬리퍼를 신고 창녕의 한 도로에서 눈에 멍이 든 채 도망치듯 뛰어가다가 지나가던 주민에게 발견돼 경찰에 신고됐다.
당시 C 양은 눈외에도 손가락 지문이 없어질 정도의 심한 화상을 입었고 머리는 찢어져 피가 흘린 흔적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결과 C 양은 2년 전부터 부모로부터 학대를 당했고 A 씨가 손가락을 프라이팬에 지졌다고 증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를 구조한 주민은 한 매체를 통해 “맨발에다가 일반적인 아이의 모습이 아니었다”며 “멍이 이렇게 들어 있었고 흙투성이에다가 많이 굶었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경찰은 "C 양을 아동보호전문기관에 맡겼으며 현재 병원에 입원해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계부는 '말을 듣지 않고 거짓말을 해서 때렸다'며 일부 내용은 인정하지만 일부 내용은 부인하고 있다"며 친모는 조현병 환자로 지난해부터 치료를 받지 않으면서 증세가 심해져 딸을 학대했던 것으로 조사됐다"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충남 천안에서 계모가 의붓 아들인 초등학생을 7시간 동안 여행용 가방에 가둬 숨지게 한 사건이 발생한지 얼마 되지 않아 이 같은 사건이 또 발생해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