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0민주항쟁 기념식서 유공 훈장 받은 유공자-유족 11명 초청오찬
정 총리, 유공자를 '민주주의의 스승' 칭하며, 존경 표해
◆…정세균 국무총리는 11일 삼청동 총리공관으로 전날 제33회 6·10민주항쟁 기념식에서 유공 훈장을 받은 유공자와 유족 11명을 초청해 오찬을 가지며 이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지난 5월 코로나 대책을 발표하는 정 총리(사진=더팩트)
정세균 국무총리가 11일 민주주의 발전에 기여한 유공자와 유족들을 만나 이들의 공로를 치하하고 더 좋은 민주주의를 만들겠다는 점을 강조했다.
정 총리는 제33회 6·10민주항쟁 기념식에서 유공 훈장을 받은 유공자와 유족 11명을 이날 삼청동 총리공관으로 초청해 오찬을 가진 자리에서 "국무총리로서 이 땅에 더 좋은 민주주의가 정착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국무총리실이 밝혔다.
이번 오찬은 6·10 민주항쟁 33주년을 맞아 민주주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헌신한 민주주의 발전 유공자와 유족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 그 의미를 되새기고자 이뤄졌다.
정 총리는 국민훈장모란장을 받은 열두 분을 '민주주의의 스승'이라 칭하면서 유공자 및 유족들의 희생에 존경을 표했다.
특히 그간 일부 민주주의 유공자에 대해 개별적인 포상이 있었지만 올해 처음으로 전 분야에서 추천을 받아 대규모 훈장 수여가 이뤄졌다는 점에 의미를 부여했다.
정 총리는 아울러 "앞으로 민주주의 발전에 기여하신 분들이 합당한 예우를 받을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정 총리는 전날 훈장을 받은 열두 분 중 이한열 열사 모친인 배은심 씨를 제외하고는 모두 고인이 된 점을 안타까워하면서 "고인들의 고귀한 정신은 죽지 않고, 코로나19 위기에 대응한 성숙한 시민의식 속에, 6·25 참전 국가에 마스크를 지원하는 국제 연대와 협력의 정신 속에 살아 숨 쉬고 있다"고 추모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더 이상 민주주의를 위해 젊음과 목숨이 희생되지 않는 나라를 만들어 가는 것이 국가의 의무"라며 "이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앞서 전날인 10일 오전 문재인 대통령은 고 박종철군이 고문을 받다가 숨진 옛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열린 제32주년 6.10민주항쟁 기념식에 참석해 전태일 열사의 어머니 고 이소선 여사, 박종철 열사의 아버님 고 박정기씨, 고 박형규 목사, 고 조영래 변호사, 고 지학순 주교, 고 성유보 기자, 고 조비오 신부, 고 김찬국 상지대 총장, 고 권종대 전농 의장, 고 김진균 교수, 고 황인철 변호사, 고 제임스 시노트, 조지 오글 목사, 고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 배은심 여사 등 민주화 유공자에게 훈포장을 수여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시민사회와 유관단체의 광범위한 추천으로 선정되었고, 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