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울산CLX 내 밀폐공간에 무인 가스감지 센서를 설치하는 모습. 사진=SK이노베이션 제공
SK에너지가 15일 정유·석유화학 공장의 밀폐된 공간 내 유해가스로부터 작업자들을 보호할 수 있는 '밀폐공간 가스 감지 시스템'의 개발·특허 등록을 완료하고 소형·경량화 등 시스템 업그레이드를 통해 오는 9월부터 울산 컴플렉스(CLX)에 적용한다고 15일 밝혔다.
정유·석유화학 공장에는 탱크, 타워, 드럼 등 밀폐된 설비가 다수 설치됐는데 공정 특성상 가스가 발생할 수밖에 없는 구조로 정기보수·공사 시 작업자가 직접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 울산CLX에만 1만개소 등 전국에 약 50만개소 이상 설치된 것으로 추정된다.
기존에는 작업자가 시설 내부로 들어가 가스잔존 여부를 직접 측정해 질식 사고 위험성이 높고 소요시간도 길었다.
이에 SK에너지는 밀폐된 작업장에 사물인터넷(IoT)을 기반으로 한 센서를 설치해 실시간으로 유해 가스 잔존 여부를 무인 측정 하도록 이번 시스템을 고안했다. 밀폐공간 내 가스가 남아 있다면 알람이 울려 작업자가 대피하고 신속한 사고 대응으로 재해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구조다.
SK에너지 관계자는 "지난 2017년부터 시스템 개발에 돌입해 다년간 테스트를 거쳐 현장 적용 가능성을 확인했다"면서 "이를 전국으로 확산·도입하면 질식재해를 원천 차단할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오는 9월 약 100여개 무인 가스 감지 시스템을 유해가스 발생량이 많은 현장부터 우선 적용한 뒤 내년까지 전체 밀폐공간 작업 현장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조경목 사장은 "대규모 산업현장에서 안전은 어떤 일이 있어도 양보할 수 없는 최우선 가치"라며 "첨단 기술과 결합한 이·삼중 안전장치로 산업현장 내 사회안전망을 구축하고 이를 확산시켜 국가 산업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