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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국 외환보유액 말라간다…세계경제 위기 심화

조세일보 / 강대경 기자 | 2020.06.29 14:55

신흥국의 수출과 관광 위기로, 외화 소득이 크게 줄어
코로나19 사태로, 신흥국들의 외환보유액 1,500억 달러 감소
신흥국 도울 IMF의 재정적 화력 부족해
이들 나라에 채무위기 발생할 경우, 세계 경제위기로 발전

조세일보

◆…(출처 국제통화기금)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으로 신흥국의 외화벌이 수단인 수출과 관광이 크게 위축했으며 외국인 투자자도 신흥국에서 자산을 매각하고 있다. 이 가운데 신흥국의 마지막 안전판인 국제통화기금(IMF)마저 이들을 도울 재정적 화력이 부족해 자칫하다간 신흥국의 외환보유액 위기가 세계 경제 위기로 커질 수 있다고 니케이아시안리뷰가 지난 28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신문은 올 한해 지금까지 신흥국의 외화 소득이 크게 줄었다고 전했다. 국제통화기금에 따르면, 중국을 뺀 141개 신흥국의 경상 수지 적자가 국내총생산의 2%에 달할 전망이다. 부채 상환 능력을 보여주는 외환보유액도 줄어 지난 4월, 중국을 뺀 32개 신흥국의 외환보유액이 지난해보다 500억 달러 줄어든 2조8,000억 달러를 기록했다.

신문은 이런 외환보유고 감소가 최근 몇 년 동안의 상승 흐름을 뒤집는 것이라고 전하며 지난 몇 년 동안 대다수 신흥국이 경제성장에 힘입어 외환보유고를 연평균 10%씩 늘려왔으나 올해 터진 코로나19 때문에 사상 최대규모인 1,500억 달러 줄어들었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조사 대상 32개국 가운데 20개국이 외환보유액이 줄어들었다고 전했다. 특히, 터키는 270억 달러가 줄어 터키중앙은행이 리라화의 가치를 방어하기 위해 자국 지방은행으로부터 외화를 차입하는 등 이례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터키의 외환보유액은 약 500억 달러로 단기부채보다 적어 불안한 상황이다.

인도네시아는 지난 2월과 3월에 외환보유액이 크게 줄었는데, 이는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이 달러에 대한 루피아화 평가절하를 막기 위해서였다. 인도네시아는 주요 외화 공급원인 관광업이 멈춰, 관광 수입이 지난해보다 33~44억 달러 줄어든 153~164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은 달러 공급을 위해 미연방준비제도와 60억 달러에 이르는 환매조건부채권 협정을 맺었다. 현재 인도네시아의 외환보유액 압박이 완화돼 외국인 투자자가 돌아오고 있으나 코로나19가 연일 크게 퍼지고 있어 상황이 반전될 우려가 있다.

관광업이 국내총생산의 11%를 차지하는 이집트는 기자에 있는 피라미드를 포함한 인기 관광지 12곳을 다시 열 계획이다. 지난 3월 이후, 팬데믹 영향으로 관광 외화 소득이 줄어들어 외환보유액이 20%나 줄어들었다. 이집트 정부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매일 1,200~1,800명 나오는 상황임에도 경제 재개를 위해 안간힘 쓰고 있다.

브라질은 석유와 자동차 수출이 급락해 수출 외환 소득이 줄어든 상황에서 콩과 육류 최대 수입국인 중국이 브라질의 보건 안전을 우려해 수입허가를 보류하는 바람에 경제적 압박이 더 커졌다.

신문은 세계 금융시장이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의 경기 부양책에 힘입어, 팬데믹 초기의 충격이 사라지자 상대적으로 평온해졌다고 평하면서 투자자가 신흥시장에 있던 자산을 팔기 시작하면 자본 이탈이 갑작스럽게 나타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신문은 지난 2월부터 5월까지, 브라질과 터키, 남아공의 통화가치가 달러 대비 30% 하락해 달러 표시 부채가 커지고 있다고 분석하며 주요 선진국과 세계 기구가 신흥국에 제공하는 외환 안전망이 부실하다고 비판했다. 미연방준비은행은 여러 나라와 통화스와프를 체결했지만, 신흥국 중엔 브라질과 멕시코뿐이었다. 터키와도 협상하고 있으나 미국과 긴장 관계를 맺고 있어 진전이 느린 상황이다.

신흥국의 마지막 안전판인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 4월 '단기 유동성 대출'을 신설했으나 대출 대상은 경제 기초가 튼튼한 나라로 이들은 대출을 요청할 필요가 없다. 지금까지 70여 개 나라가 IMF로부터 긴급자금을 대출받았으나 한 나라당 지원받은 액수는 3억 달러 정도였다.

신문은 IMF가 커다란 위기에 대응할 속도와 재정적 화력이 부족하다고 비판했다. IMF는 약 1조 달러 수준의 여력을 가지고 있으나 이 가운데 절반만 주요출자국의 동의 없이 빌려줄 수 있다.

신문은 국제기구와 주요 선진국의 지원이 부족하면 신흥국 문제가 세계 경제위기로 커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2021년 말까지 중국을 뺀 29개 신흥국은 7,200억 달러에 이르는 대출금을 갚아야 한다.

신문과 인터뷰한 미즈호 경제 연구소는 채무위기가 일어나면, 터키와 중남미 국가의 최대 채권자인 유럽 은행이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강조하며 일본도 남아공 대출의 20%를 가지고 있어 어느 정도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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