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기상청]
울산 남쪽 해안에 상륙했던 제10호 태풍 '하이선'이 오후 3시께 동해안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보인다.
7일 기상청은 태풍 '하이선'이 오전 10시 기준 포항 서남서쪽 약 10km 육상(36.0N, 129.3E)에서 시속 59km, 중심기압 955hPa, 최대풍속 시속 126km 초속 35m로 북진 중으로 이날 오후 3시께 강원 강릉 동북동쪽 40km 부근 해상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전망했다.
전날 미국태풍경보센터와 일본 기상청은 하이선이 경남 지역에 상륙해 한반도를 관통할 것으로 예측했으나 우리나라 기상청은 동해안 가까운 해상을 따라 올라가던 중 잠시 상륙했다가 동해안 해상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내다봤다.
이후 오후 9시께 청진 남남서쪽 약 140㎞ 부근 해상을 지나 다음 날 새벽 청진 북쪽 육상에 상륙한 뒤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되어 소멸할 것이라고 예보했다.
다만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 중심위치는 재분석을 통해 추후 변경될 수 있다”고 전했다.
◆…7일 오전 부산 해운대시장에서 시민들이 낙하한 구조물과 바람을 피해 힘겹게 걸어가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하이선의 영향으로 남부지방에는 최대순간풍속 시속 약 144km, 초속 40m의 내외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부는 곳이 있고 강원영동과 경북에는 시간당 50mm 내외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고 있어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경남 김해시 삼계동에서는 돌풍에 가로수가 넘어져 아파트 2개 동과 건물 13개 동에 전기가 끊겼고 울산에서는 강풍에 고압선이 흔들리면서 아파트 860가구의 전기 공급이 끊겼다.
경북 포항시는 위험 지역 주민 1935명에게 대피 명령을 내렸고 경북 영덕군도 주민 280명을 대피시켰다.
철도는 충북선과 영동선, 태백선이 전면 통제됐고 경부선은 동대구~부산 구간이 통제되는 등 10개 노선의 운행이 중단됐고 KTX는 동해~강릉 구간의 운행이 중단됐다.
부산에서도 건물 간판이나 베란다 유리창 등의 파손 신고가 70여 건이 넘게 접수 됐고 거가대교·남항대교·을숙도대교는 전면 통제, 부산항대교는 컨테이너 차량 통행이 제한됐다.
수연교과 연안교·세병교, 덕천배수장, 수관교, 삼락생태공원 진입로 등 주요도로 15곳이 통제됐고 부산김해경전철은 운행이 중단 됐다. 다만 부산도시철도 1~4호선과 시내버스는 정상운행 중이다.
◆…[사진=기상청]
주요지점 최대순간풍속 현황 (6일 자정부터 07일 오전 10시 기준 (단위 km/h(m/s)))
△경기도: 서수도(옹진) 87(24.3) 관악(레)(과천) 79(21.9)
△충청도: 계룡산 99(27.5) 가대암(태안) 95(26.4)
△전라도: 말도(군산) 119(33) 거문도(여수) 113(31.4)
△경상도: 구룡포(포항) 152(42.3) 서이말(거제) 138(38.2) 부산 116(32.2)
△제주도: 고산(제주) 112(31.2) 한라산남벽(서귀포) 104(29.0)
주요지점 강수량 현황 (6일 자정부터 07일 오전 10시 기준 (단위 mm))
△서울.경기도: 포승(평택) 72.0 강동(서울) 48.5
△강원도: 강릉 189.9 신기(삼척) 175.5 설악동(속초) 162.5
△전라도: 지도(신안) 189.5 진도군 162.1
△경상도: 양산상북 270.0 산내(경주) 211.5 금정구(부산) 209.0
△제주도: 어리목(제주) 532.5 선흘(제주) 524.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