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세 차례나 '언행 주의'...연이은 구설수에 지지율 하락 조짐
"이번 정기국회는 우리 역사에서 중요한 국회...좋은 성과 내달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비대면 의원총회에서 "우리가 지난 몇 달 동안 경험한 것처럼 정치를 잘하면 그냥 당연한 것, 조금 삐끗하면 그것이 큰 뉴스가 되는 위태로운 상황에 놓여있다"며 자당 의원들의 언행 주의를 지시했다. 앞서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만나 현안 논의 중인 이 대표 (사진=연합뉴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최근 계속되는 자당 의원들의 구설수로 지지율이 하락하는 조짐을 보이자 재차 '언행 주의'를 지시하는 등 단속에 나섰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비대면 의원총회에서 "우리가 지난 몇 달 동안 경험한 것처럼 정치를 잘하면 그냥 당연한 것, 조금 삐끗하면 그것이 큰 뉴스가 되는 위태로운 상황에 놓여있다"며 자당 의원들의 언행 주의를 지시했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그 점을 의원들께서도 마음을 쓰시면서 활동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아들 군 복무를 둘러싼 특혜 의혹과 관련한 우상호·정청래·홍익표 의원 등과 '언론 갑질' 논란을 빚은 윤영찬 의원 등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어떤 국회인들, 중요치 않은 국회가 없겠지만 특히 이번 정기국회는 21대 국회에서도 가장 중요한 국회일 것이고, 또 우리 역사에서도 중요한 국회일 것"이라며 "우리 의원님 한분 한분이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서 좋은 성과를 올려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대표의 발언이나 표현은 매우 부드러우면서도 당부하는 모양새를 갖추었으나 결의에 찬 모습을 보여 사태의 심각성을 말해주고 있다. 거듭되는 구설수에 최근 오르다 다시 급락하기 시작한 당 지지율에 더욱 악재가 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강하게 표명한 셈이다.
한편 이 대표는 전날 문재인 대통령과의 오찬 간담회 내용과 관련해서 "엊그제 대통령님을 뵈었는데 의원 여러분을 선거 끝난 직후에는 당연히 청와대에 모시고 식사도 하고, 특히 초선 의원님들은 한번 만나고 싶은데 그러지 못한다는 안타까운 마음을 표현해 주셨다"며 "코로나가 좀 진정되면 그룹별로 나눠서라도 대통령님도 뵙고 청와대도 구경하실 기회가 오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저 자신도 우선 상임위별로라도 의원님 여러분을 뵙고 상임위 현안에 대해서 공부도 하고 의견 교환도 하고 가능하면 막걸리도 한 잔 나눌 수 있는 자리를 만들도록 하겠다"고 내부 소통이 절대적으로 필요함을 언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