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안정화와 공권력 우습게 아는 세력에 엄중한 경고 될 것"
김창룡 "집결 단계부터 원천 저지...해산명령 불응자는 직접 해산"
김진태-민경욱 등 '개천절 집회, 드라이브스루 방식' 제안하기도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2일 국회에서 김창룡 경찰청장을 만난 자리에서 극우단체의 개천절집회 강행 방침에 대해 "경찰의 명운을 걸고 공권력이 살아있다는 것을 국민 앞에 보여주는 결연한 의지로 원천차단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최고위원회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2일 극우단체의 개천절집회 강행 방침에 대해 "경찰의 명운을 걸고 공권력이 살아있다는 것을 국민 앞에 보여주는 결연한 의지로 원천차단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김창룡 경찰청장을 만나 "지난번 광복절과는 상황이 약간 다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최측이 집회계획을 철회하지 않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앞서 전날에도 극우단체들의 개천절·한글날 집회 움직임에 대해 "국민 생명을 위해할 권리는 누구에게도 없다"면서 "경찰은 국민의 생명과 공동체의 안전을 위협하는 집회와 기타 행동에 명운을 걸고 원천 차단하라"고 주문한 바 있다.
그는 경찰의 엄중대응과 관련, "그렇게 해야 국민들이 안심하고 코로나19 안정화도 확실하게 기할 수 있다"며 "동시에 공권력을 가벼이 여기는 세력에 대해서도 엄중한 경고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김창룡 경찰청장은 "엄중한 인식 아래 법이 허락하는 모든 권한에서 최대한의 인력과 장비를 통해 철저히 대응할 방침"이라며 "동원가능한 최대한의 병력과 장비를 집회 장소 부근에 선점 배치해 집결 단계부터 원천 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청장은 그러면서 "불법집회를 강행할 경우 신속하게 해산절차를 진행하고, 해산명령에 불응 참가자들은 직접 해산시키는 등 감염병 확산위협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영대 민주당 대변인은 면담 후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의 주문에 대해 "핵심은 압도적으로 대응하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국민의힘 강경파와 일부 보수단체는 경찰이 공개적으로 집회 금지를 통보하고, 코로나19 방역 우려에 '개천절 집회'를 드라이브스루 방식으로 열자는 대안을 주장했다.
국민의힘 김진태·민경욱 전 의원 등은 이날과 전날 각각 페이스북에 '개천절 집회를 드라이브스루 방식'으로 진행하자는 내용의 제안을 올렸다. 이 두 사람은 지난달 15일 광복절 광화문 집회에 참석했고, 이후 코로나19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
김 전 의원은 "정권이 방역실패 책임을 광화문 애국 세력에게 뒤집어씌우는 마당에 또다시 종전 방식을 고집하여 먹잇감이 될 필요는 없다"고 적었고, 민 전 의원은 경찰이 차량 시위에 대해 '10대 이상' 모이지 않도록 한 데 대해 "아예 주차장에도 9대 이상 주차를 금지하지 그러나"라고 비꼬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