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위구르족과 소수민족 구금 위해 강제수용소 380개 건설
'직업교육 훈련센터'라 주장하나 실제론 '강제수용소'로 확인돼
상당수 수용자가 '강제 노역'에 동원된 흔적 발견
위구르족 가정 감시 위해, 한족 관리 110만 명 파견돼 공동생활
◆…(출처 가디언, 호주 전략 정책 연구소)
중국이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 사는 이슬람교도를 재교육한다는 목적으로 만든 강제 수용시설이 약 4백여 개 존재하며 지난 2년 동안 수십 개 더 늘었다고 호주의 한 연구소가 밝혔다.
호주 전략 정책 연구소(ASPI)가 입수한 최근 위성사진에 따르면, 위구르인과 다른 소수 민족을 구금하기 위한 재교육 수용소가, 현재 건설 중인 14개를 포함해 총 380개가 신장 위구르 자치 지역에서 확인됐다고 가디언이 2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중국 당국은 국제사회에 비판받던 '재교육 수용소'를 공식적으론 '직업교육 훈련센터'라 주장하지만, 실제론 '강제수용소'인 것으로 알려졌다.
ASPI에 따르면, 2017년 부터 확인된 수용소가 380개로, 가장 낮은 보안 등급의 재교육 수용소부터 가장 강한 교도소까지 다양했다. 이는 이전 조사보다 100여 곳 더 늘어난 것으로, 연구진들은 이 지역에 있는 대다수 수용소를 파악한 것으로 보고 있다.
네이선 루서 ASPI 연구원은 “이번 증거는 중국 정부가 수용소에 있던 억류자들을 사회로 내보냈다는 주장과 달리, 2019년과 2020년에도 새로운 수용시설 건설에 상당한 투자가 계속 있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2020년 1월 촬영된 카슈가르 근처에 건설된 강제수용소 위성 사진 (출처 호주 전략 정책 연구소)
해당 증거는 신장 데이터 프로젝트(The Xinjiang Data Project)에서 확인할 수 있다. 데이터는 수용소 생존자의 증언, 관련 다른 프로젝트의 정보와 위성사진을 통해 만들어졌다.
ASPI에 따르면, 야간 위성 사진이 도시 밖에 새롭게 건설된 수용소를 찾는 데 유용했으며 주간 사진을 통해 공사 모습이 명확히 포착됐다.
많은 수용소가 산업단지 근처에 있으며 일부 수용자들이 강제 노역에 동원됐다는 광범위한 보고도 있다. 보고에 따르면, 수용소가 공장과 같이 배치되는 경우가 자주 있어 강제 수용과 강제 노역 사이에 직접적인 연결 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신장 지역에 인권 탄압이 없다고 주장한다. 중국은 수용소가 있다는 사실 자체를 부정하다가 나중엔 직업 훈련 및 재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빈곤을 줄이고 테러 위협을 대처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을 바꿨다.
지난해 중국 고위 관리는 수용소에 있던 대다수가 사회로 돌아갔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기자, 인권단체, 외교관들이 수용소에 접근하는 것을 막고 있으며 일반 방문객들도 엄중한 감시를 받고 있다.
중국 정부가 만든 수용소와 이슬람교도 탄압 정책에 대한 대다수 정보는 해외로 도피한 생존자의 증언과 중국 정부가 만든 문서에서 드러났으며, 위치와 실체 여부는 위성사진을 통해 확인됐다.
중국은 지역민이 코란을 가지고 있거나 돼지고기를 먹지 않는다는 이유로 수용대상으로 삼았다. 수용자들은 임의 구금, 고문, 의료 방치, 강제 산아 제한 같은 학대를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생존자의 증언에 따르면, 정치 세뇌 수용소에서 만족할 만한 진전이 나타나지 않은 수용자 상당수가 더 높은 보안 시설로 보내졌다.
중국은 수용소와 더불어 위구르족 전체에 강력한 감시활동을 벌이고 있다.
중국은 위구르족 가정에 한족 관리 110만 명을 파견해 친척처럼 같이 생활하도록 하는 프로그램을 펼쳤을 뿐만 아니라 온라인 활동을 감시하고 공공장소에 CCTV를 설치해 위구르족의 모든 활동을 감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