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화웨이에 대한 규제가 일본 반도체 회사 키옥시아(Kioxia)의 IPO(기업 공개)에까지 영향을 미치며 연기되는 사태를 빚고 있다.
일본 경제전문지 니케이아시안리뷰는 27일 도시바 메모리의 후신이자 세계 2위의 낸드플래시 메모리 제조기업인 키옥시아 홀딩스가 화웨이에 대한 제재조치로 향후 전망이 불확실해지자 기업공개를 연기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이밖에도 투자자들 또한 실제 투자해야할 자금 규모와는 거리가 먼 예상보다 작은 규모의 신주발행(초기 투자설명서에 따르면 8억 달러가 약간 넘는) 규모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표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전 도시바 메모리 홀딩스인 키옥시아는 28일, 모집 예정가격을 발표할 계획이었다. 예정대로 10월 6일 도쿄 증권거래소에 상장됐다면 1조5천억 엔(140억 달러)의 가치로 올해 일본 증권거래소 chlo의 IPO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문제에 익숙한 소식통은 “키옥시아가 IPO를 완전히 포기한 것은 아니며 올해 말 또는 내년 초에 다시 시도할 예정”이라고 말했으나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화웨이의 우려가 향후 3~4개월 내에 해결되지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IPO 조건이 그 기간 내에 개설될 지는 의문”이라고 전했다.
스마트폰용 플래시 메모리는 키옥시아 매출액의 40%를 차지하고 있으며 지난 9월 15일 미 행정부의 엄격한 대 화웨이 규제조치로 인해 비록 10% 미만을 차지한다고는 하지만 키옥시아의 미래에 상당히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시각이다.
따라서 키옥시아의 IPO 연기는 불가피한 측면이 있으며 미국이 다른 중국 기업들로도 규제의 폭을 넓히려 시도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 상당기간 재상장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