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트위터
오는 12월 1일 퀄컴이 연례 '스냅드래곤 테크 서밋(Snapdragon Tech Summit)'을 통해 공개될 것으로 알려진 스냅드래곤 875의 성능이 애플의 A14 바이오닉과 견줄 수 있을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의 IT전문 매체 Wccftech는 퀄컴의 스냅드래곤(SD) 875가 ARM의 초강력 코어텍-X1(Cortex-X1)을 탑재하는 유일한 SoC(시스템 온 칩)로 삼성전자의 차기 엑시노스 2100을 능가하는 것은 물론 애플의 A14와 유사한 성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SD875는 삼성전자의 최첨단 5nm(나노미터, 1nm는 10억분의 1m) 공정을 적용한 퀄컴의 차기 프로세서로 최고 클럭 속도가 3GHz(기가헤르츠)에 이르는 ARM의 초고속 Cortex-X1 코어를 장착, 괴물급 성능을 가진 애플의 차기 A14에 근접한 성능을 구현한다는 것이다.
삼성전자의 차기 엑시노스 2100은 같은 5nm 공정은 적용하지만 고 사양 작업을 처리하기 위해 ARM의 Cortex-A78 코어를 사용하는 반면 SD875는 이보다 고성능인 Cortex-X1 코어를 장착한다는 것이다.
한편 삼성전자 모바일 정보에 대해 정통한 것으로 알려진 중국 트위터 계정 아이스유니버스는 7일, 트위터를 통해 “퀄컴이 곧 유일하게 X1 코어를 장착한 SD875를 발표할 계획”이라며 “엑시노스 2100은 X1 사용을 배제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러나 그는 지난달 19일 같은 계정을 이용해 “스냅드래곤 875나 엑시노스 1000 모두 1+3+4코어로 구성될 것이라며 양사의 칩이 1개의 프라임(최고 성능) 코어와 일반적인 작업을 처리하는 3개의 포퍼먼스(실행) 코어, 그리고 4개의 Cortex-A55 전력효율 코어로 구성된다고 전한 바 있어 혼란스럽게 한다.
ARM은 올해 초 Cortex A-78이라는 새로운 주력 CPU(중앙처리장치) 아키텍처를 공개했으며 전작 대비 성능은 20%, 전력효율은 50%가 향상됐다며 이와 함께 성능을 최대치까지 끌어올릴 수 있는 X1 코어를 도입하고 이를 이용하는 파트너와 협력을 통해 맞춤형 코어를 설계하고 생성할 수 있는 역할을 하는 CXC 프로그램도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X1 코어는 정수계산에서 새로운 Cortex-A78보다 21%, Cortex-A77보다는 30% 더 빠른 것은 물론 더욱 진화한 기계학습(머신러닝)을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져 ARM 아키텍처를 사용하는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의 성능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따라서 아이스유니버스의 주장에 어떤 근거가 있는지는 확인할 수 없지만, 사실이라면 X1 코어가 배제된 엑시노스 2100을 탑재할 국내 소비자용 갤럭시 S21의 성능은 SD875가 장착될 해외 소비자용 제품에 비해서도 턱없이 부족할 것이라는 우려가 벌써부터 제기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