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친형 출석하면 더 큰 혼란" vs 野 "유가족 요구 수용해야 마땅"
◆…7일 오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첫 국정감사에서 북한군에 의해 피살된 우리 공무원의 친형에 대한 증인 채택을 놓고 치열한 공방이 벌어졌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첫 국정감사에서 북한군에 의해 피살된 우리 공무원의 친형에 대한 증인 채택을 놓고 치열한 공방이 벌어졌다.
외통위 야당 간사인 김석기 국민의힘 의원은 7일 오전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유가족들은 대통령에게 눈물어린 편지를 쓰고, 친형은 유엔의 공정한 조사를 요청하는 등 돌아가신 분의 명예회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그 분(친형)이 외통위에 와서 본인 스스로 증인선서를 하고 진술하겠다고 해서 증인채택을 요청했는데 묵살되고 있다. 스스로 진술하겠다고 하니 꼭 받아달라"고 요청했다.
같은당 정진석 의원도 "북한에게 잔혹하게 살해된 공무원의 유가족이 오늘 국정감사 현장에 스스로 출석해서 진술하기를 원하고 있다"며 "국회는 유가족의 요구에 당연히 응답해야 하고, 수용하는 게 마땅하다"고 가세했다.
또한 조태영 의원 역시 "행정부에 이어 우리도 이 형님에게 문을 닫아야 하느냐"고 반문하며 "민의에 귀를 기울여할 국회는 당연히 문을 열어야 한다"고 증인 채택의 당위성을 주장했다.
그러나 여당 간사인 김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외통위는 이 사건에 대해 직접 조사를 할 수 있는 상임위가 아니다"라며 "특히 (자진)월북에 대한 정부와 유가족의 입장 차가 큰데, 만약 친형이 와서 '월북이 아니다'라고 일방적으로 주장한다면 국민들은 이 문제에 더 큰 혼란에 빠질 수 있다"고 수용불가 입장을 밝혔다.
같은당 윤건영 의원도 "유가족 중에는 이 일이 언론이나 정치권에서 정쟁화 되는 것을 반대하는 분들도 있다는 것을 개인적으로 들었다"고 주장했다.
여야의 치열한 공방에 외통위원장인 송영길 민주당 의원은 여야 간사간 협의를 위해 정회를 선포했다.
야당은 국감 전부터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현안과 관련한 증인 채택을 주장했으나 민주당이 대부분 묵살하는 등 증인 없는 국정감사에 대해 강하게 비난하고 나서는 등 21대 국회 첫 국정감사가 순탄하게 진행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