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보선경선준비위 구성 완료...원내 4·원외 6명, 현역은 전원 초선
유일호 전 부총리, '친박계' 인사라는 이의 제기에 내정 철회된 듯
◆…국민의힘은 12일 4.7 재보궐선거 경선준비위원회 위원장에 유일호 전 경제부총리 내정을 철회하고 김상훈 의원을 전격 발탁하고, 내년 4월 7일 재보궐선거 당내 경선 준비를 위한 첫 발걸음을 내디뎠다.
국민의힘은 12일 4.7 재보궐선거 경선준비위원회 위원장에 유일호 전 경제부총리 내정을 철회하고 김상훈 의원을 전격 발탁하고, 내년 4월 7일 재보궐선거 당내 경선 준비를 위한 첫 발걸음을 내디뎠다.
윤희석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 브리핑에서 "오늘 비상대책위원회에서 국민의힘 4.7 재보궐선거 경선준비위원회 구성을 의결했다"며 "위원장에는 3선 국회의원인 김상훈 의원이 선임됐다"고 발표했다.
부위원장에는 재선 국회의원을 지낸 김선동 사무총장이 선임됐고, 총 12인의 원내·원외 인사들로 위원 구성도 완료했다.
위원장, 부위원장을 제외한 준비위원은 총 10명으로 현역 의원 4명과 원외인사 6명이다. 현역은 박수영, 최승재, 조수진, 황보승희 의원 등 전원 초선으로 꾸려졌다.
원외인사는 신동우·임재훈 전 의원, 이수정 경기대 교수, 지상욱 여의도연구원장, 한오섭 전 청와대 정무수석실 선임행정관, 김재섭 비대위원 등이 선임됐다.
윤 대변인은 이와 관련 "당원 의견도 중요하지만 일반 국민 의견을 많이 받아들여 후보 선정 과정에 반영하고자 했다"며 "오늘 출범한 위원회도 그런 뜻에 맞춰 미스터트롯 방식 등 국민 뜻에 합치할 수 있는 룰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인선 배경에 대해선 "서울, 부산이 재보궐 대상이니 부산을 많이 아는 부산 출신 의원이 있고, 서울에 연고가 있는 분도 계시고 직능을 대표해 활동한 분도 계시고 다양하게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당초 유 전 경제부총리를 단장으로 한 재보선 준비위가 발족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으나 '친박(친박근혜계)' 인사라는 내부 불만이 제기되면서 전격 교체된 것으로 알려졌다.
유 전 부총리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당선인 시절 비서실장을 맡았고, 박근혜 정부에서 국토교통부 장관과 경제부총리를 역임한 바 있다.
앞서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여러 가지 고려할 상황이 생겼다"며 "인적 구성을 잘 생각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유 전 부총리 내정 철회를 시사하기도 했다.
윤 대변인은 유 전 부총리 내정 철회 이유에 대해 "당에서 선거를 앞두고 최대한 현역 의원을 중심으로 대비하는 것이 낫지 않았냐는 의견이 있었다"며 "이 의견을 반영해 위원장이 교체된 것으로 알고 있다. 유 전 부총리와 소통에 있어서 미흡한 부분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경선준비위는 내년 4월 7일로 예정된 서울시장, 부산시장 보궐선거 후보를 선출하기 위한 당내 경선 방식 등 방향을 설정하고, 경선과 관련된 당헌당규를 재조정하는 역할을 맡는다.
또한 경선준비위에서 당내 경선을 위한 사전 준비를 마치고 내부 규정(룰)이 확정되면, 이후 구성될 공천관리위원회에서 후보자 공천을 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