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인천공항에서 출국하는 현대건설 플랜트사업본부 박성붕 전무(왼쪽부터)와 서울성모병원 이동건 교수, 강재진 간호사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건설 제공
현대건설이 20일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과 협력해 의료진을 이라크 정유공장 건설현장에 파견한다고 밝혔다. 해외 현장에 국내 의료진을 직접 보내는 것은 국내에서 이번이 첫 사례다.
현대건설은 지난 2014년 현대엔지니어링, GS건설, SK건설과 합작법인을 구성하고 이라크 바그다드 남서쪽 110㎞ 지점에 위치한 카르발라시에서 정유공장 공사를 수행 중이다.
이라크에서 하루 약 4000명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확산 문제가 심각해 현장의 일시적 작업 중단, 한국인 포함 26개국 인력의 본국 복귀와 순환근무 등으로 현장 방역과 안전관리를 시행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앞서 7월 서울성모병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해외현장 직원에 대한 원격 건강상담 서비스를 실시한 것에 이어 이번 의료진 파견을 통해 현장 의료 시스템을 재점검하고 의료 서비스의 질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의료진 파견대표인 서울성모병원 이동건 교수는 감염질환 연구와 진료에 큰 공적으로 지난 4월 과학기술정통부 장관상을 수상하는 등 면역저하환자 감염질환 분야에서 국내 최고 수준의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원격 건강상담 서비스에 이은 의료진 현지 파견을 통해 해외 근무자들의 건강증진과 심리적 안정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앞으로도 해외 근무자 건강증진을 위한 노력을 지속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