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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성의 종목분석]

LG화학, 보통주 1만원 배당과 배당성향 감안한 순익 규모는?

조세일보 | 김대성 기자 2020.10.22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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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연결현금배당성향 유지하려면 올해 순익 2조5300억원 내야
올 1~9월 연결기준 순익 1조258억원…2018년 같은기간 74%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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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LG화학이 배터리 사업 부문을 물적분할 하려는데 대한 주주들의 반발을 무마하기 위해 앞으로 3년간 보통주 1주에 1만원 이상 현금배당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LG화학은 물적분할 후에도 분할 전과 동일한 배당 재원 기준을 적용하기 위해 연결재무제표 당기순이익 기준 배당 성향 30% 이상을 지향한다고 덧붙였습니다.

LG화학의 주주 달래기용 배당정책은 LG화학의 재무구조에 커다란 영향을 주게 되고 기업가치와도 직결되기 때문에 주주들간 이해관계가 얽힐 수 있습니다.

배당은 기업이 일정기간 동안 영업활동을 해 발생한 이익 중 일부를 주주들에게 나눠 주는 것입니다. 상법에서는 기업은 배당가능 이익이 있을 때에만 배당할 수 있도록 법제화하고 있습니다.

상법 462조에서는 대차대조표상의 순자산액으로부터 ①자본의 액 ②그 결산기까지 적립된 자본준비금과 이익준비금의 합계액 ③그 결산기에 적립하여야 할 이익준비금의 액 등을 공제한 액을 한도로 이익배당을 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기업이 주주들에게 배당금을 주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순익을 내야 합니다. 순익 범위 내에서 법으로 정한 공제금을 제외하고 배당하는 데에는 큰 문제가 없으나 배당금을 주기 위해 자본을 잠식하게 되면 기업가치에도 영향을 주게 됩니다.

LG화학이 3년간 주당 1만원 이상 현금배당과 연결현금배당성향 30% 이상이라는 배당정책과 가장 유사한 배당을 한 해는 2018년으로 보입니다.

LG화학은 2018년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이 1조5193억원에 달했습니다. 당해 보통주 1주에 대해 6000원의 배당금을 지급했고 연결현금배당성향 31.24%로 나타났습니다.

LG화학의 올해 1만원의 배당금을 지급하려면 2018년의 배당금 지급 사례를 적용할 때 당기순이익이 연결기준 2조5300억원 규모로 늘어나야 합니다. 이 경우 연결현금배당성향은 30%를 조금 넘긴 2018년 수준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LG화학은 지난 10년간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이 2조5000억원을 넘은 적이 없습니다. LG화학은 2010년 연결기준 당기순이익 2조1998억원을 기록한후 내리막길을 걷다 2017년 2조원을 약간 넘겼습니다.

LG화학의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은 2019년에는 지난 10년간 역대 최저 수준인 3761억원을 찍은 후 올해 들어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LG화학은 지난 12일에 이어 21일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7조5073억원, 영업이익 9021억원, 당기순이익 5704억원을 기록했다고 잠정 공시했습니다.

LG화학의 올해 1~9월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은 1조258억원 규모로 잠정 공시됐습니다. 이는 LG화학의 2018년 같은기간 당기순이익 1조3927억원의 74% 수준에 머물러 있습니다. 

LG화학이 올해 보통주 1주에 1만원, 우선주 1주에 1만50원의 배당금을 준다면 배당금 총액이 약 7665억원에 이를 전망입니다.

LG화학의 올해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이 2조5300억원 규모에 이르지 못하면 배당금 증가에 따른 부담으로 연결현금배당성향이 2018년의 31.24%에 비해 급상승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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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LG화학은 오는 30일의 임시 주주총회를 앞두고 물적분할에 반발하는 주주들을 달래기 위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분기 잠정실적을 공개하는 등 전례 없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LG화학의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잠정 실적은 매출액 7조5073억원으로 전년동기에 비해 8.8% 늘었고 영업이익은 902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58.7%, 당기순이익은 5704억원으로 315.8% 급등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LG화학이 2차례에 걸쳐 3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한 것은 배터리 부문의 물적 분할을 앞두고 지속되고 있는 소액주주들의 불만을 잠재우기 위한 조치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LG화학의 올 3분기 호실적이 중국의 수요 증가로 ABS·PVC 등의 마진이 확대됐고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위생용·포장용 플라스틱 수요가 강세를 보이는 데 기인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LG화학은 지난 12일 3분기 잠정 공시에 이어 이틀 뒤인 14일에는 2020년부터 2022년까지 3년간 보통주 1주에 최소 1만원의 현금배당을 추진하고 연결재무제표 당기순이익 기준 배당성향 30% 이상을 지향하겠다고 배당정책을 공시했습니다.

LG화학은 지난 2010~2014년까지 보통주 1주 당 배당금은 4000원, 2015년 4500원, 2016년 5000원, 2017~2018년 6000원, 2019년 2000원의 배당금을 지급했습니다.

LG화학 신학철 부회장(CEO)은 지난 14일 주주들에게 보낸 '전지사업 분할 배경 및 LG화학의 비전(VISION)'이라는 제목의 서한을 통해 물적분할의 필요성을 호소한 것도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신 부회장은 “전기차 시대의 본격 도래로 전지산업은 앞으로도 엄청난 성장이 예상되지만 그런만큼 신규 경쟁자의 진입, 완성차 업체의 전지 자체 생산 시도 등 경쟁도 매우 치열해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LG화학의 배터리 부문 분사가 결정되는 임시 주주총회는 오는 30일 오전 9시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동관 지하 대강당에서 열립니다.

LG화학 소액주주들은 LG화학이 배터리 사업을 물적분할을 하게 되면 일반주주들이 LG에너지솔루션의 주식을 한 주도 갖지 못하게 되기 때문에 주주별 지분에 따른 인적분할을 해야 한다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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