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국민미래혁신포럼 강연 발언, 언론에 '신당 창당설'로 부각돼
"혁신 플랫폼 시간표, 대선에 맞춰져...서울시장 재보궐은 과정"
"내 운동장 만드는 것 아니고 야권 전체 위한 것...문지기라도 하겠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12일 오후 서울 마포구 현대빌딩에서 열린 '더 좋은 세상으로(마포포럼)' 정기모임 초청강연자로 나서 앞서 자신이 제안한 '야권 혁신 플랫폼'에 대해 "일부 언론을 통해 제가 신당을 창당하겠다고 잘못 나왔다"며 직접 진화에 나섰다. (사진=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앞서 자신이 제안한 '야권 혁신 플랫폼'에 대해 '신당 창단설'이라는 언론보도가 나온데 대해 "일부 언론을 통해 제가 신당을 창당하겠다고 잘못 나왔다"며 직접 진화에 나섰다.
안 대표는 12일 오후 서울 마포구 현대빌딩에서 열린 '더 좋은 세상으로(마포포럼)' 정기모임 초청강연자로 나서 "정권교체를 위한 기본 틀을 만들기 위해 야권 혁신 플랫폼이라는 화두를 던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혁신 플랫폼에 대해 말씀 드린 게 야권이 어떻게 하면 승리할 수 있는가에 대한 화두를 던지고 이제부터 고민을 시작하자는 의도였다"고 덧붙였다.
안 대표는 지난 6일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의원들이 함께 하는 연구단체인 국민미래혁신포럼 강연자로 나서 '야권 혁신 플랫폼'과 관련해 "새로운 정당의 형태가 될 수도 있고, 연대체의 형태가 될 수 있다"고 신당 창당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발언을 한 바 있다.
안 대표는 이와 관련 "큰 흐름에서 보면 혁신 플랫폼의 시간표는 서울시장 재보궐이 아니라 대선이었다"며 "재보궐은 하나의 과정이지 그 자체를 목표로 시간표를 만드는 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그래도 화두를 던졌으니 고민이 시작된 것 아닌가. 지금부터라도 모두가 함께 고민해야 할 때"라며 "사실 정권교체를 바라는 모두와 손을 잡아야 한다. 중도 뿐 아니라 합리적인 개혁을 바라는 진보, 민주주의의 회복을 바라는 진보 세력들까지 포괄할 수 있는 그릇이 돼야 정부여당을 이길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혁신 플랫폼이라는 게 야권 전체를 위한 것이고 틀이 마련된다면 저는 문지기라도 하겠다. 청소라도 하겠다"라며 "그게 제 뜻이다. 저를 위한 운동장을 만들자고 했던 게 아니다. 국민들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안 대표는 윤석열 검찰총장이 차기대선후보 1위로 급부상한 데 대해선 과거 서울시장 출마 당시를 회상한 뒤 "제 허락도 안 받고 여론조사를 돌렸다. 굉장히 당황했다. 갑자기 대선 여론조사에 (저를)넣어서 돌리기 시작했다"며 "그 때 이름을 빼달라는 요청을 하면 빼준다는 걸 알았다면 빼달라고 했을 텐데. 그런 생각이 요즘 윤석열 총장을 보고 들었다"고 말했다.
윤 총장의 경우도 본인 의사와 관계없이 대권주자로 이름이 올랐음을 우회적으로 언급한 셈이다.
안 대표는 이날 강연에서 문재인 정부의 7가지 문제점으로 '능력·도덕·부끄러움·미래·책임·국민·민주주의 등을 꼽으면서 그 해결 선결과제로 '야권 단합'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야권이 반문세력이 되어서는 안된다"며 "국민들에게 대안세력으로 인정받을 때 승리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