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위 혐의 6개 중 4개 인정...野, 윤석열 구하기에 전면전 선포"
"징계, 권력수사 보복 차원 아니라 법 위에 군림하다가 받은 것"
더불어민주당은 법무부 징계위원회가 윤석열 검찰총장을 '정직 2개월' 중징계 결정을 내린 데 대해 "공권력이라는 탈을 빌린 조직폭력배들의 사(私)적 보복과 다를 바가 전혀 없다"고 비판한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향해 "광기어린 막말"이라고 역공을 가했다.
◆…허영 민주당 대변인은 16일 현안 브리핑에서 "주호영 원내대표가 쏟아낸 말에 귀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며 "윤석열 구하기에 국민의힘이 전면전을 선포한 것 같다. 폭주(暴走)에 광기(狂氣)를 더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사진=허영 페이스북 갈무리)
허영 민주당 대변인은 16일 현안 브리핑에서 "주호영 원내대표가 쏟아낸 말에 귀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며 "윤석열 구하기에 국민의힘이 전면전을 선포한 것 같다. 폭주(暴走)에 광기(狂氣)를 더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허 대변인은 "정치는 말과 메시지로 이뤄지는데 이것이 비뚤어져 있다"며 "윤 총장의 비위 혐의 6개 중 4개가 징계 사유로 인정됐고, 적법한 조치였다. 나머지 2개 혐의 또한 징계 사유가 있으나 불문에 부쳤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이것을 조폭의 사적 보복에 비유하다니 제1야당의 (원내)대표로 부끄럽지도 않나"라면서 "갖은 막말을 동원해 부정한다고 명백한 사실이 바뀌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주 원내대표가 14일 국회 본회의 마지막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 주자로서 행한 발언에 대해서도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피 묻히고 자리에 오른 대통령'이라며 극언까지 서슴지 않았다"고 힐난했다.
이어 "김종인 비대위원장의 전직 대통령의 과오와 자당 행태에 대한 대국민 사과는 김 위원장 만의 것이었나 보다"라며 "주 원내대표는 광기어린 막말을 멈추고, 탄핵에 앞장섰지만 지금은 부끄러움을 모르는 자신을 위해 104페이지의 반성문을 써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윤 총장 징계 결과에 대해서도 "정직 2개월의 징계 이유 중 어느 한 가지도 가벼운 혐의는 없다"면서 "그러나 윤 총장은 징계위 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소송전 불사를 예고했다“고 지적한 뒤, ”법을 수호해야 하는 검찰총장이 위법행위를 저질렀다는 것에 대해 국민께 사죄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먼저일 것"이라고 질타했다.
허 대변인은 "(윤 총장 징계는) 살아있는 권력 수사에 대한 보복 차원의 징계가 아니다"라며 "검찰 자체가 살아있는 최고 권력으로서 법과 국민 위에 군림하다가 받은 징계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주 원내대표의 '사적 보복' 발언을 다시 한번 강하게 반박했다.
◆…허영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페이스북 글 (갈무리)
한편 허 대변인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도 '공수처 출범은 권력기관 개혁의 끝이 아닌 시작입니다'라는 글을 올려 국민의힘의 공수처 출범 저지에 대해서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공수처법 개정안이 공포된 점을 언급한 뒤, 공수처장 추천위의 신속한 가동으로 빠른 시일 내에 공수처를 출범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국민들이 촛불혁명을 통해 권력기관의 권력 남용의 악순환을 끊어달라고 명령했다면서 "공수처 설치는 검경 수사권 조정과 함께 오랜 시간 국민이 열망해온 검찰개혁의 상징"이라고 강조했다.
나아가 "국민의힘이 공수처가 중립성과 독립성을 잃고 견제 받지 않는 괴물 권력기관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참으로 어불성설"이라며 "공수처는 검찰을 감시하고, 혹시 있을지 모르는 공수처의 비리는 검찰이 수사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특히 공수처 기능의 본질은 외면한 채, 도를 넘는 막말로 국민을 호도하지 말기 바란다"면서 국민의힘을 향해 "합법적 절차에 따른 법 개정에 대해 독재 운운하는 것은 온당치 않다. 이제라도 공수처 설치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국민의 엄중한 명령을 완수하는 데 함께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