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약속이 잘 안되면 출마 안 할 생각도 있다" 가장 중요한 요소
부산 민심이 민주당에 매우 불리함 인식..."야당과 비교해 한계적"
"가까운 친구나 친지들은 출마 말려...또 포기할 수 없다는 분도 있어"
◆…김영춘 국회 사무총장 (사진=김현정의 뉴스쇼 제공)
김영춘 국회 사무총장은 17일 내년도 부산시장 보궐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2월 임시국회에서 가덕도신공항 특별법을 처리한다고 약속을 확실하게 해주면 당락 아무 가능성 상관없이 무조건 출마하겠다"고 말했다.
김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당내 추대냐 경선이냐, 이게 중요한 게 아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만약 약속이 잘 안되면 출마를 안 할 생각도 있다"고 덧붙였다.
김 사무총장은 가덕도 신공한 약속의 중요성과 관련, "부산이나 경남, 울산 사람들에게는 지역경제가 중화학공업이고 경쟁력이 점점 떨어져 가고 있다"며 "가덕도 신공항이 경제공항이고 화물까지 취급할 수 있는 공항을 만들어서 새로 신산업 유치를 하고 좋은 일자리를 창출해 보자, 이런 절박함이 있다"고 강조했다.
'선거용이란 지적'과 관련해선 그는 "시장 선거에 나가서 지역주민들한테 '우리는 이렇게 노력을 했다. 그러니 좀 한 번 더 지지해서 지역을 일굴 기회를 달라'라고 말할 자격이 없다. 저희들이"라고 답했다. 그만큼 부산지역 민심이 민주당으로부터 멀어졌음을 강조한 셈이다.
현재 야권은 박형준 전 의원과 이언주 전 의원 등 공식 선언한 인사들도 나오고 있는 가운데 여권에서는 부산시장 출마 선언을 하지 않고 있는 점에 대해서 김 사무총장은 오거돈 전 시장의 사고 때문이기고 하지만 지난번 총선에서 이 지역 당선이 3명밖에 안 된 점 등을 고려할 때 자원 자체가 야당에 대해서는 한계적일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이런 상황 속에서 민주당이 김 사무총장 추대 방식으로 출마를 할 것이란 관측에 대해선 "저는 경선이든 추대든 민주당의 승리를 위해서 어떤 게 더 좋은 선택이냐, 여기에 주목해서 판단해야 될 문제"라면서 “1월쯤 경선을 하는 게 시민들이 볼 때 더 아름다운 모습이고 또 그 경선이 흥행이 되는, 시민들의 관심과 주목을 끌 수 있다, 그러면 경선 하는 게 맞겠죠"라고 즉답을 회피했다.
김 사무총장은 부산시장 선거 출마 결정과 관련해선 "선거 전망 자체가 별로 좋지 않다는 차원에서 가까운 친구나 친척들은 많이 말리는 편"이라면서 "또 부산의 현실을 걱정하고 민주당이 부산에서 그동안 20여 년 동안 힘들게 쌓아왔던 지역주의를 극복하고자 했던 토대들을 이렇게 날려버릴 수는 없는 거 아니냐며 총대를 메서 싸워달라는 분들도 많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9년 전에 서울 국회의원이나 정치생활을 다 접어버리고 부산으로 귀향했는데 그때 꼭 당선을 1차적으로 생각해서 한 건 아니다"라며 "부산 발전이나 정치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면 십자가라도 지겠다는 마음에서 시작한 건데 시장 출마도 그런 맥락에서 판단하고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결심 여부'에 대해선 "아직은 공무원, 공직자니까 쉽게 말씀 못 드리는 그런 상황을 이해해 달라"고 말을 아꼈다. 결국 가덕도 신공한 결정 여부에 출마 결심이 따른다는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