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반수 얻지 못해 실패할 것" "결과 못 바꿔"
공화당 지도부 "선거 결과 반대하지 말 것" 촉구
2024 대권 유망주 하울리…민주당 "정치적 이익위해 청렴성 훼손해"
트럼프 대통령의 불복 행보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조시 하울리 상원의원이 다가오는 1월 6일 선거인단 투표 개표과정에서 이의를 제기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조시 하울리 미주리 상원의원 사진 = 연합뉴스>
외신에 따르면 30일(현지시간) 조시 하울리 상원의원은 2020년 대선 결과를 인증할 예정인 1월 6일 펜실베이니아주와 다른 주의 "바이든 승리'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하울리는 이날 “펜실베이니아주와 일부 주가 그들의 주 선거법을 따르지 않았다는 사실을 제기하지 않고서는 1월 6일 선거인단 결과를 인증하기 위해 투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페이스북과 트위터를 포함한 거대 기업들이 바이든을 지지하기 위해 이번 선거에 개입하려는 전례 없는 노력을 지적하지 않고는 투표할 수 없다”며 최소한 의회가 유권자의 사기 혐의를 조사하고 진실을 확보하려는 조치를 채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주 결과에 대해 반대투표를 하기 위해서는 의원들의 지지가 필요한데 하울리 의원은 모 브룩스(앨라배마) 하원의원과 토미 터버빌(앨라배마) 상원의원을 포함한 일부 공화 의원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더 힐은 민주당과 일부 공화당의 반대에 부딪힐 것이라며 이의 제기가 과반수 지지를 얻지 못해 결과를 바꾸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앞서 공화당의 맥코넬 상원 원내대표는 공식적으로 바이든의 승리를 인정한 바 있으며 그와 지도부는 이달 초 공화당에 선거 결과에 반대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
WP는 하울리의 공식 발표에 대해 트럼프 지지자와 일부 공화당 지지자의 관심을 끌겠지만 다른 공화당원들은 이에 실패할 것으로 전망하며 유권자의 결정을 거스르는 것은 정치적으로 좋지 않다고 보도했다.
폴리티코 또한, 하울리의 시도가 실패하겠지만 바이든 당선의 인증과정을 늦추거나 상원과 하원의 모든 공화당 의원들로 하여금 '바이든 승리'를 단언하게 하는 과정을 거치게 할 것이라고 전했다.
민주당 측은 하울리의 결정에 대해 그가 자신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선거의 청렴성을 훼손했다고 비난했다. 미주리의 상원의원인 하울리는 2024년 대권 후보자로 떠오르는 인물 중 한 명이다.
의회 조사국에 따르면 1887년 이후 미국 의회가 선거인대 개표 결과 이의에 대해 논의하는 것은 3번째다. 1969년과 2005년에도 이의가 제기됐지만 결국 기각됐다.
지난 11월 3일의 대선 결과, 바이든 당선인이 306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해 이후의 형식적 절차인 선거인단 투표를 끝내고 1월 6일 상·하원 합동회의에서의 선거인단 투표 결과 인증을 남겨두고 있다. 이날 회의를 주재하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당선인 확정을 발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