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5만3천명 발생 '최다 확진'…존슨 총리 "현재 확진자 60%가 변이에 감염"
잉글랜드 전체 인구 78% 비필수 영업장도 닫는 4단계 적용
영국에서 코로나19 일일 확진자가 이틀 연속 5만 명대를 기록하는 등 그 확산세가 급증하는 가운데 현재 확진자의 60%가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알렸다. 이에 영국 당국은 일부 지역의 대응 단계를 상향 조정했다.
◆…<런던 시내에서 구급차가 빠르게 주행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BBC에 따르면 30일(현지시간) 영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최다를 기록한 전날의 5만 3천135명에 이어 5만23명이 발생했다. 이날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는 전날의 두 배인 981명이 나왔다.
지난 7일간의 평균 일일 확진자는 4만477명이다. 누적 확진자는 234만2천명을 넘어섰으며 누적 사망자는 7만2천명에 육박한다.
이에 영국 당국은 30일(현지시간) 지역별 대응 단계를 상향했다.
이날 맷 핸콕 영국 보건장관은 31일부터 미들랜즈와 북동 잉글랜드, 북서 잉글랜드 일부, 남서 잉글랜드 일부를 3단계에서 4단계로 격상한다고 발표해 추가 2천명을 포함, 잉글랜드 전체 인구 78%인 4천4백만명이 4단계 조치를 적용받게 됐다.
미용실을 포함한 비필수 영업장도 닫아야 하는 4단계에서는 공공 야외에서도 가족 구성원이나 그 외 1인까지 모일 수 있다. 영국 전역 대부분 학교는 2주 더 휴교에 들어간다.
BBC와의 인터뷰에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현재 코로나19 확진자 중 60%는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앞서 영국에서 발견된 변이 바이러스는 기존보다 감염률이 1.7배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많은 국가가 영국발 입국을 제한했지만 이미 주변 유럽국가에 이어 최소 17개국에서 이 변이 바이러스가 발견되고 있다.
한편, 이날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대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이 영국에서 승인돼 오는 4일(현지시간) 첫 접종이 시작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