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열린 알 포 신항만 후속공사 계약식에 참석한 파르한 알 파르투시 이라크 항만공사 사장이 계약서에 서명하고 있다. 사진=대우건설 제공
대우건설이 이라크에서 약 2조 9000억원 규모의 신항만 공사를 패키지로 수주했다.
대우건설은 지난달 30일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항만공사(GCPI)가 발주한 알 포(Al Faw) 신항만 후속공사를 수의로 계약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계약된 후속공사는 컨테이너터미널 안벽공사(5억 1000만달러, 한화 약 5586억원), 컨테이너터미널 준설·매립공사(7억 2000만달러, 약 7936억원), 알포-움카스르 연결도로(4억 4000만달러, 약 4810억원), 신항만 주운수로(3억 1000만달러, 약 3433억원), 코르 알 주바이르 침매터널 본공사(6억 3000만달러, 약 6931억원) 등 모두 5건으로 전체 수주액은 26억 2500만달러(약 2조 8686억원) 규모다.
이라크 남부 바스라주 알 포 지역에서 진행되는 사업으로 대우건설은 2013년부터 이 사업에 참여 중이다. 서측 방파제공사(2019년 6월 준공), 방파제 호안 추가 공사, 컨테이너터미널 호안공사, 알 포 접속도로, 코르 알 주바이르 침매터널 제작장 조성공사 등을 마쳤거나 수행하고 있다.
이번 후속공사 계약으로 대우건설은 알 포 신항만에서 10건의 공사와 약 4조 1000억원의 누적 수주액을 기록하게 됐다. 회사측은 동일 사업에서의 연이은 수주로 기존 우수 인력, 현장 장비를 활용할 수 있게 됨에 따라 공사수행 리스크 최소화와 원가절감 효과 등이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기 수행한 알 포 신항만 공사에서 보여준 기술력과 현장관리능력을 발주처가 높이 평가했기에 수주가 가능했는데 수의계약인 만큼 높은 수익성이 기대된다"며 "이라크는 나이지리아를 잇는 대표적인 해외 전략 거점 시장으로 향후 발주가 예상되는 신항만 배후단지 개발 사업에도 적극 참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이번 수주까지 더해 지난해 코로나19 대유행과 유가 하락 등 경영환경 악화에도 해외에서만 5조 8800억원의 수주고를 거두게 됐다. 이는 연간 해외수주 목표 5조 696억원을 초과 달성한 것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지난 2018년 10월 중장기전략 발표 이후 지속적인 기업가치제고 활동으로 경쟁력 강화에 매진해왔다"면서 "내실 경영을 통한 질적 성장을 바탕으로 시장 신뢰를 회복하고 글로벌 건설기업을 도약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라크 알 포 신항만 조감도. 사진=대우건설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