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가 올해까지 LCD 패널을 계속 제조하더라도 상반기 시장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보고서가 나왔다.
시장조사회사 트렌드포스 디스플레이 담당 자넷 첸(Jeanette Chan) 연구원은 31일 삼성디스플레이의 LCD 패널 생산중단 철회결정이 상반기 시장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겠지만 하반기부터는 공급과잉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트렌드포스는 “최근 조사에 다르면 삼성디스플레이가 LCD 패널 제조공장 가동을 중단할 것이라는 이전 전망과 달리 한국 내에서의 제조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라며 “1분기 중 7세대 1개 라인과 8.5세대 2개 라인은 계속 가동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다만 제조비용과 기술 전환 일정 및 특정 크기 패널에 대한 고객 수요를 고려할 때 올해 4분기에는 8.5세대 1개 라인만 운영하되 올해 말까지 LCD 패널 제조라인은 중단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첸 연구원은 “삼성디스플레이(SDC)의 생산기간은 오는 4월에서 4분기로 연장될 것으로 예상하며 이 기간 동안 전체 시장 물량의 1.2%에 해당하는 320만 대가 출하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러한 SDC의 패널 제조 기간 연장은 산업 전반에 걸쳐 약간의 상승 모멘텀을 제공할 가능성은 있지만 글로벌 TV 패널 출하량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는데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난 주 SDC는 코로나19로 인한 수요증가에 따라 TV 및 모니터용 패널을 연장 생산하겠다고 밝혀 2020년 말까지 모든 생산을 중단하겠다는 지난해 3월 발표를 뒤집었다.
트렌드포스는 “SDC의 패널 공급 증가는 패널 산업계의수급균형을 방해할 수 있는 잠재적인 위험이 도사리고 있음을 의미한다”라며 “삼성전자가 패널 구매 전략을 변경하느냐가 2021년 시장에 중요한 관측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