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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백신 선점으로 코백스 물량 부족해…10개국이 75%

조세일보 | 정수민 기자 2021.02.23 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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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못 사면 돈 의미 없다"…선진국에 기부 촉구

부유한 나라 백신기부·백신 제조사 지적 재산권 포기 압박에 직면

UN총장 10개국이 백신 75%접종해..매우 불공정

"백신 평등은 국제사회가 치러야 할 최대의 도덕적 시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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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WHO)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사진 = 연합뉴스>

세계보건기구(WHO)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이 일부 국가들의 백신 선점을 비판하며 이 때문에 '코백스 퍼실리티'의 코로나19 백신 물량이 부족하다고 호소했다.

ABC에 따르면 22일(현지시간)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과의 온라인 회담에서 백신을 확보하기 위한 일부 국가들의 제조사 접근 방식이 코백스의 거래에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이 때문에 코백스 배정 물량마저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돈이 있다 하더라도 백신을 사는데 쓸 수 없다면 의미가 없다. 코백스의 거래를 존중하는데 협력해야 한다”며 백신을 선점한 일부 국가들을 비난했다.

또한, “전 세계에 백신이 공평하게 분배해 지구 모든 곳에서 바이러스가 퇴치되지 않는다면 그것을 물리칠 수 없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앞서 지난 19일 G7 정상들은 화상회의 후 공동성명을 통해 코백스에 75억 달러 (약 8조3000억원)을 기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미국은 최대 40억 달러를 부담하고 독일은 약 15억 유로를 추가로 부담하기로 했다. 프랑스는 확보한 백신 물량 가운데 5%를 코백스에 기증할 예정이라고 알려졌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부유한 나라들이 몇십억 회분의 백신을 확보한 반면 대부분의 개발 도상국은 백신을 전혀 확보하지 못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부유한 나라들은 백신 기부의 정치적 압박을 느끼고 있으며 백신을 개발한 제약사들 또한, 지적 재산권을 포기함으로써 백신이 가난한 나라에도 보급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요구에 직면해 있다.

앞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장관급 화상회의에서 선진국 10개국이 코로나19 백신의 75%를 접종한 사실을 지목하며 "매우 불균등하고 불공정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구테흐스 총장은 코로나19 백신을 1회분도 얻지 못한 국가가 130곳에 이른다며 "백신 평등은 이 중대한 시점에서 국제사회가 치러야 할 최대의 도덕적 시험"이라고 강조했다.

미 국립전염병알레르기연구소 안소니 파우치 박사는 개발도상국에게 약을 제공하는 한편 제조자의 이익의 균형을 맞춰준 미국 정부의 에이즈 프로그램을 언급하며 이번에도 양측이 이익을 얻을 수 있는 선례를 남겨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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