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리 물러나는 데 대통령 모신 비서로서의 마지막 역할"
이호승 "코로나 위기 극복, 조기 일상 회복 등에 전력 다할 것"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은 29일 "부동산 투기 근절을 위해 총력을 기울여야 할 이 엄중한 시점에 국민들께 크나큰 실망을 드리게 된 점 죄송하기 그지없다"며 고개를 숙였다. 춘추관에서 브리핑하는 김 실장 모습 ［조세일보 자료사진］
김 실장은 이날 오전 문재인 대통령이 부동산 정책 실패와 LH사태 등으로 민심이반이 심각한 가운데 청와대 핵심참모가 전세값 인상으로 큰 물의를 빚은 점에 격노하며 전격 경질인사 단행후 이임인사를 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실장은 그러면서 “청와대 정책실을 재정비하여 2.4 대책 등 부동산 정책을 차질없이 추진할 수 있도록 빨리 자리를 물러나는 것이 대통령을 모신 비서로서 해야 할 마지막 역할이라고 생각했다”면서 스스로 사의를 밝힌 점을 언급했다.
이어 “그래도 다행인 것은 이호승 신임 정책실장이 탁월한 능력과 훌륭한 인품을 가진 분이라서 제가 다하지 못한 일을 잘 마무리함으로써 대한민국의 포용적 회복과 도약을 위한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호승 신임 정책실장은 같은 자리에서 “저의 능력이 부족함을 늘 느낀다”면서 “주어진 소임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로서 그 부족을 메꿔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실장은 정책실장으로서 향후 업무 추진과 관련해 첫째,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고 조기에 일상을 회복하는 것, 둘째, 기술과 국제질서의 변화 속에 선도국가로 도약하는 것, 셋째, 그 과정에서 불평등을 완화하고 사회안전망과 사람에 대한 투자를 강화를 강조했다.
그러면서 “과거에도 많은 문제들이 있었지만 산업화와 민주화를 차근차근 이루어냈고, 오늘의 세계 10위권 중견국가, G7에 육박하는 소득 수준, 문화의 힘으로 세계의 주목을 받는 매력있는 나라를 만들었다”며 “앞으로 우리 국민들께서 가진 능력과 잠재력을 충분히 발휘하면서 자신감 있게 미래로 나아갈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해 뒷받침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